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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도 안전벨트와 에어백 등으로 안전장치를 하고 운행하듯이

물맷돌............... 조회 수 131 추천 수 0 2024.01.19 21: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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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453.gif[아침편지3522] 2023년 11월 3일 금요일

 
자동차도 안전벨트와 에어백 등으로 안전장치를 하고 운행하듯이
 
샬롬! 밤새 평안하셨는지요? 11월 3일 금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내내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뇌졸중 진료경험이 있는 교수8명에게 ‘뇌졸중 예방에 가장 중요한 3가지’를 꼽으라고 했더니, 그 첫 번째가 ‘평소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그 중에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과 같은 위험요인을 조절하고 예방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시집(詩集)들이 배달되는 날, 아내의 얼굴에는 먹구름으로 가득해졌습니다. “더 이상 책을 사지 말라고 했잖아요!”라는 눈총을 맞으면, 제 마음은 반으로 접힙니다. 시집을 비롯한 문학관련 책들을 살 때마다, 이런 풍경은 반복되곤 합니다. 시인에게 시집은 ‘두근두근 가슴속을 밝히는 불빛’과 같은 것인데, 왜 자꾸 이러는 것일까요?
 
제가 이 말을 하려는 순간, 아내 얼굴에 있는 먹구름은 금방이라도 터질 듯이 팽창되어 있었습니다. 섣불리 건드렸다간, 저 거대한 먹구름 속에서 천둥벼락이 칠 것만 같았습니다. 저는 머뭇거리는 손으로 오늘 배달된 시집을 들고 서재로 들어갔습니다. 뒤이어 따라 들어온 아내의 번개와 뇌성에, 저의 한편 기둥이 기울어졌습니다. 아내는 고양이 발톱을 내밀고 제 자존심의 벽을 마구 긁어댑니다. 그리고 몸에서 벽돌 한 장이 쑥 빠져나가는 느낌을 받는 순간, 책꽂이 위에 놓여있는 낡은 종이상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그 종이상자 속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어 거기에 씌어있는 글을 읽어봤습니다. “부부 중 어느 한쪽이 화가 나면, 다른 한쪽은 밖으로 나가 부부싸움을 미연에 방지할 것을 약속한다.” 자동차도 안전벨트와 에어백 등으로 안전장치를 하고 운행하듯, 결혼생활도 이런 안전장치를 하고 출발하면 ‘화목한 부부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뜻에서, 신혼 초에 부부가 함께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문서화하여 서로 한 장씩 나눠가졌던 겁니다.
 
저는 까닭모를 분노를 뒷주머니에 구겨 넣고 슬며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하늘에서는 흩뿌려진 색종이들 같은 가을바람이 가슴을 활짝 열게 합니다. 그제서야, 가슴속에 갇혀있던 상처가 머리를 내밀면서 가슴 밖으로 도망쳤습니다. 책이 배달될 때마다, 먹구름이 가득한 얼굴로 저에게 화내는 아내를, 이제는 이해할 것 같습니다. 거실과 방마다 가득한 수만 권의 책들을, 먼지를 털면서 깨끗해하게 관리해주는 아내의 등 뒤에서, 고단함이 무섭게 자라나는 것을 본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출처; 월간에세이, 배우식 / 시인)
 
※내일 아침, 이 글의 후편을 보내드립니다.
 
참 지혜로운 부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저는 정말 미련하고 바보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그야말로, 결혼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결혼식 비용조차 저에게는 단 한 푼도 없어서, 교인에게서 15만원을 빌려서 했을 정도이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그리고 3월 1일에 만나 5월 3일에 결혼했으니, 아마 이런 결혼은 더 이상 찾아보기가 어려울 겁니다. 그러니, 글쓴이처럼 ‘지혜로운 결혼준비’는 아예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글쓴이는 위의 글에서 ‘자동차도 안전벨트와 에어백 등으로 안전장치를 하고 운행하듯, 결혼생활도 이런 안전장치를 하고 출발하면 ‘화목한 부부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뜻에서 신혼 초에 약속한 것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부부 중 어느 한쪽이 화가 나면, 다른 한쪽은 밖으로 나가 부부싸움을 미연에 방지할 것을 약속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내일 보내드리는 아침편지를 받아보시면, 이분들이 얼마나 멋있게 화해했는지를 알 수 있을 겁니다. 가능하다면, 이분들의 지혜를 빌려 쓰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물맷돌)
 
[만일 네가 성전 제단 앞에 서서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려고 할 때, 네게 원한을 품은 형제가 생각나거든, 제물을 제단 앞에 그대로 두고 가서, 그에게 사과하고 화해하라. 그리고 와서 제물을 하나님께 드려라.(마5:23-24,현대어) 우리는 이제 한 몸이 되었습니다. 서로간의 분노는 사라져버리고, 양쪽이 다 하나님과 화해하였습니다. 불화는 십자가에서 드디어 끝이 난 것입니다.(엡2:16,현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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