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불량배

묵상나눔 Navi Choi............... 조회 수 41 추천 수 0 2024.01.27 10:21:13
.........
불량배
신명기 13:1~18
어느 사회나 미혹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경우도 다르지 않습니다. 모세는 꿈으로 점을 치거나 표징과 기적으로 예언하는 이들의 등장을 예견하고 있습니다. 모세는 그들의 본질을 한 마디로 종살이하던 이집트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을 배반하는 일이라고 단정합니다(5, 10). 구원의 하나님을 부인하는 일은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끊어질 각오를 해야 하는 위험하고 무모한 일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공동으로 인식하는 하나님은 적어도 두 가지가 기본입니다. 하나는 출애굽의 하나님, 곧 구원의 하나님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하나님을 우주와 인류의 창조주로 받든다는 점입니다. 그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이삭과 야곱과 더불어 언약을 맺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 약속의 당사자입니다. 그런데 그런 신인식을 거부하고 창조와 구원의 하나님 대신 다른 신, 곧 우상을 섬기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주 되심과 구원주 되심을 거부하는 행위는 민족 구성원으로서의 역사성과 전통을 무시하는 일이며 곧 정체성을 상실하는 처사입니다. 모세는 그런 자는 극단의 처벌을 하라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강력하게 주문합니다.
“그런 자들은 죽여야 합니다. 그렇게 하여서 당신들은 당신들 가운데서 그런 악을 뿌리째 뽑아버려야 합니다.”(13:5b)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 증인이 맨 먼저 돌로 치고, 그 다음에 모든 백성이 뒤따라서 돌로 치게 하십시오.”(13:9)
“돌로 쳐서 죽여야 합니다.”(13:10 b)
모세는 이런 일이 집단으로 일어날 수 있음을 고지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은혜로 주신 성읍에 불량한 사람이 나타나 “가서 다른 신을 섬기자”(13)고 부추길 것을 예기합니다. 그런 이들에 대한 모세의 응징은 섬뜩할 만큼 무섭습니다.
“당신들은 그 일을 자세히 조사하고 잘 알아보아서, 당신들 안에서 그런 역겨운 일이 있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 당신들은 그 성읍에 사는 주민을 칼로 쳐서 모두 죽이고, 그 성읍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과 집짐승도 칼로 쳐서 죽이십시오.”(13:14~15)
여기서 말하는 ‘불량배’는 무가치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런 자가 가치 있는 자처럼 위장하여 사람을 속이고 대중을 선동하여 이스라엘의 기존 가치를 훼손하고 전통의 질서를 붕괴시킵니다. 공든 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작은 여우가 포도원을 훼손하듯(아 2:15~17) 이스라엘 민족의 정체성이 위기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불량배만 죽는 것이 아니라 불량배의 농간에 놀아난 주민은 물론 가축까지 죽습니다. 여기서 불량배를 굳이 종교적 범주에서만 해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역사의 굴곡을 지나면서도 훼손되지 않은 민족 정체성과 연연히 이어온 도덕적 가치와 어떤 억압에도 굴하지 않은 시민 정신을 훼손하는 이야말로 불량배입니다. 철학도 없고 지도력도 없고 모범의 삶을 산 것도 아닌 무가치한 불량배가 한 나라의 지도자 인양 거들먹거리는 꼴이 눈꼴십니다.
주님, 교회도, 사회도 불량배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의인들이 고난을 받거나 숨죽이고 있습니다. 깨어있는 그리스도인과 시민이 되어 불량배의 농간을 물리칠 지혜의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2024. 1. 27(토)
421568984_24601494766131814_5950076779630623858_n.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12601 걷는독서 [걷는 독서] 어둠 속에서도 file 박노해 2024-02-25 12
12600 가족글방 예수 따라가는 삶 최창섭 2024-02-25 6
12599 가족글방 [주보시] 지금 충만하게! 쿠바인 2024-02-25 7
12598 묵상나눔 거룩한 포기 file [1] Navi Choi 2024-02-25 7
12597 가족글방 잘한다는 것이 무엇일까? 김홍한 목사 2024-02-25 3
12596 걷는독서 [걷는 독서] 겨울은 한번 매듭을 짓는 철 file 박노해 2024-02-24 9
12595 묵상나눔 예언자가 없는 시대 file Navi Choi 2024-02-24 7
12594 걷는독서 [걷는 독서] 네 이름대로 네 길을 걸어가면 file 박노해 2024-02-23 9
12593 묵상나눔 진실을 보는 눈 file [1] Navi Choi 2024-02-23 23
12592 걷는독서 [걷는 독서] 힘든 거 알아 file 박노해 2024-02-22 11
12591 묵상나눔 오늘의 양식 file [1] Navi Choi 2024-02-22 12
12590 걷는독서 [걷는 독서] 싸움이 고조되고 상황이 급변할 때 file 박노해 2024-02-21 10
12589 묵상나눔 배려 file [1] Navi Choi 2024-02-21 14
12588 걷는독서 [걷는 독서] 책의 행간 사이로 난 길을 걸으며 file 박노해 2024-02-20 12
12587 묵상나눔 오늘의 군대 귀신 file Navi Choi 2024-02-20 8
12586 걷는독서 [걷는 독서] 긴 겨울을 견디고 file 박노해 2024-02-19 11
12585 묵상나눔 이동파 신앙 Navi Choi 2024-02-19 10
12584 가족글방 [주보시] 참 생수가 되시나이다! 쿠바인 2024-02-18 7
12583 걷는독서 [걷는독서] 돌아보면 file 박노해 2024-02-18 15
12582 묵상나눔 스승과 제자 file Navi Choi 2024-02-18 13
12581 걷는독서 [걷는 독서] 모든 것은 오래 전부터 지어져 왔고 file 박노해 2024-02-17 13
12580 묵상나눔 쇠귀에 경 읽기 file Navi Choi 2024-02-17 11
12579 걷는독서 [걷는 독서] 물에 뜨기 위해서는 먼저 file 박노해 2024-02-17 9
12578 묵상나눔 비밀번호 file Navi Choi 2024-02-17 10
12577 걷는독서 [걷는 독서] 어둠에 먹히지 말고 file 박노해 2024-02-15 23
12576 묵상나눔 확장되는 가족 file Navi Choi 2024-02-15 16
12575 광고알림 (3.1절) 전인치유학교 / 2024년 3월 1일 (금, 오전 10시-오후 5시) file 주님사랑 2024-02-14 14
12574 걷는독서 [걷는 독서] 인생에 좋은 친구랑 같이 가면 file 박노해 2024-02-14 28
12573 묵상나눔 타자에 대한 책임감 file Navi Choi 2024-02-14 25
12572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내가 남겨줄 것은 나의 삶 file 박노해 2024-02-13 27
12571 묵상나눔 사람들 file Navi Choi 2024-02-13 16
12570 걷는독서 [걷는 독서] 가슴마다 file 박노해 2024-02-12 16
12569 묵상나눔 우정과 연대 file Navi Choi 2024-02-12 16
12568 무엇이든 한국개신교가 일그러진 세 가지 평화순례 2024-02-12 21
12567 걷는독서 [걷는 독서] 포기하고 돌아서기보다 file 박노해 2024-02-11 18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