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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025-1.25】 고드름
▲제640회 듣산은 어디 갈까 하다가 비학산(일출봉252m) 올랐다. 날씨가 풀리면서 땅도 풀려 신발에 흙이 덕지덕지 달라붙는다. 스틱으로 흙을 떼어내면서 산행을 했다. 온통 콘크리이트와 아스팔트로 뒤덮인 세상에서 하루 종일 흙을 한 번도 안 밟고 지나가는 날도 있는데, 이렇게 발에 닿는 흙길의 느낌도 괜찮다.
땅 아래로 KTX철도가 지나가는 바람에 물길이 끊겨 할 수 없이 절 문을 닫고 아래 동네로 내려가 폐사가 된 중광사 빈 건물에 마치 수염처럼 고드름이 달려 있다.
요즘에는 고드름 보기가 쉽지 않다. 고드름이 달리지 않는 집을 짓기 때문이다. 특히 고층건물 지붕은 고드름이 달리게 하면 안 된다고 한다. 왜냐하면 높은 데서 떨어지는 고드름 때문에 사고가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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