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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035-2.4】 오병이어
장모님이 보름 전에 사주신 디너롤 한봉지(36개) 열심히 먹었는데도 도무지 줄어들지 않는다. ‘디너롤’은 ‘모닝빵’보다 크기가 커서 두 개 이상 먹을 수가 없다. 아내와 내가 하루에 두 개씩 꼬박꼬박 먹어도 열흘은 먹어야 하는데 아내는 한번에 반조각도 못 먹는다.
갑자기 성경에 ‘오병이어’ 사건이 생각난다. 빵 다섯 개로 5천명이 먹었다는 이야기... ‘진보적인’ 성경해석은 아이가 빵 다섯 개를 자발적으로(?) 내놓는 것을 보고 다른 사람들도 자기 것을 다 내놓아서 나누어 먹었다고 해석한다. ‘보수적인’ 성경해석은 그냥 어디서 갑자기 뽕~(?)하고 생겼다는 것이다. 5천명이 먹으려면 ‘디너롤’ 1만개는 있어야 하는데... 과거 내가 빵공장에서 일했을 때 그만큼이면 몇 사람이 며칠은 야근에 특근을 해야 가능한 양이다.
빵 1만개 만드는 일 장난 아님. 과연 진실은?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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