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쇠귀에 경 읽기

묵상나눔 Navi Choi............... 조회 수 11 추천 수 0 2024.02.17 21:05:10
.........
쇠귀에 경 읽기
마가복음 4:13~25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과 대화하면 답답합니다. 말귀란 남이 하는 말의 뜻을 알아듣는 총기이며 말에 담긴 내용을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묻는 말에 전혀 엉뚱한 대답 하는 경우를 동문서답한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이 지도자인 세상에서 건강한 지성과 상식을 갖춘 시민은 답답해서 미칠 지경입니다. 상황 판단에 더디고 무엇이 더 중요한지도 모르고 어떤 일을 먼저 해야 할지 모르는 지도자는 너그러운 아량의 대상이 아닙니다. 모두가 불행해지기 때문입니다. 술에 취한 운전기사에게 자동차의 운전대를 맡긴 승객처럼 좌불안석입니다. 그것은 가정과 사회, 국가의 경우 동일합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가정의 경우에는 내면의 변화 외에는 방법이 없지만, 사회는 제도적으로 고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전에 깨어있는 시민의식과 주권재민 정신이 살아나기를 기대합니다.
오늘 우리 사회의 역사적 과제와 민족적 의제는 한반도 어디에 살아도 공공의 혜택을 누리며 행복하게 사는 데 있습니다. 증오와 분쟁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평화의 마당을 펼치고 넓히는 일입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 유족 등 허술한 사회 안전망의 피해자를 따뜻하게 보듬고 사회적 약자의 작은 소리가 큰 울림이 되게 하는 데 있습니다. 부익부 빈익빈의 경제 격차를 좁히는 일은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길입니다. 그런데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는 지도자는 부자의 부를 증대하면 가난한 자에게 낙전 효과가 있다고 설레발을 치고, 메가시티인 서울에 살아야 행복하다며 서울 인근 도시를 편입하려고 수작을 부립니다. 심각해진 기후 위기가 탈핵을 지향하라고 부추기는데도 핵발전 비중을 확대하고 친환경 에너지는 퇴보시키고 있습니다. 불안정한 미래에 대한 염려도 없고 시민을 섬기는 정치 철학도 갖추지 못했습니다. 총기는 없고 깨달음도 더디고 지성은 바닥입니다. 말 안 듣는 청개구리 같고 쇠귀에 경 읽기입니다.
주님은 말씀을 받는 사람의 반응을 네 가지로 설명하십니다. 길가, 돌짝밭, 가시덤불은 말씀을 받지만 믿음에 이르지 못하여 소멸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사람들의 환영을 받지 못하고 거절당하기 일 수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누구나 이해하고 공감하는 나라가 아닙니다. 힘과 욕망이 주도하는 세상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누구나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일반화할 수 없습니다.. 복음은 보편적 가르침이 아닙니다. 그래서 주님은 ‘비밀’(11)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만 ‘좋은 땅’은 말씀을 듣고 믿음화에 성공하여 풍성한 결실에 이릅니다. 그리고 그들에 의하여 하나님 나라가 세상에 스며들기 시작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특수성이 주님의 일꾼들에 의하여 세속사회에 보편화되는 일이야말로 복음의 급진성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들을 귀’(23)를 주문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님은 재차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새겨들어라. 너희가 되질하여 주는 만큼 너희에게 되질하여 주실 것이요, 덤으로 더 주실 것이다. 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요, 가지지 못한 사람은 그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4:24~25)
주님, 복음은 오직 은혜로 말미암음을 믿습니다. 복음을 알아들을 수 있는 특별한 은총을 제게 주셔서 감사합니다. 복음에 담긴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세상에 펴는 일에 성과가 생기도록 역사하여 주십시오.
2024. 2. 17 (토)
427725280_24752224677725488_3463440869314496041_n.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12654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나와 함께 걷는 그대가 file 박노해 2024-03-19 20
12653 묵상나눔 종말 file Navi Choi 2024-03-19 6
12652 홈페이지 프로그램 설치없이 png 파일 만들기 최용우 2024-03-19 11
12651 걷는독서 [걷는 독서] 눈부신 고요 file 박노해 2024-03-18 16
12650 묵상나눔 한계 file Navi Choi 2024-03-18 7
12649 무엇이든 [북한CCM] 북한에도 CCM이 있다고요? file 다람지 2024-03-18 8
12648 가족글방 [주보시] 주님은 심판주이십니다 쿠바인 2024-03-17 13
12647 걷는독서 [걷는 독서] 언제나 그 자리에 서서 file 박노해 2024-03-17 18
12646 묵상나눔 성찰하는 지성인 file Navi Choi 2024-03-17 9
12645 걷는독서 [걷는 독서] 어머니가 내게 file 박노해 2024-03-16 18
12644 묵상나눔 불의한 연대 file Navi Choi 2024-03-16 8
12643 걷는독서 [걷는 독서] 가장 무서운 것은 file 박노해 2024-03-15 22
12642 무엇이든 타협 file Navi Choi 2024-03-15 5
12641 광고알림 기독교인 결혼 배우자 만남 프로필 미팅 등록 안내, 기독교인 결혼 배우자 만남의 장 행복크리스찬 2024-03-15 8
12640 걷는독서 [걷는 독서] 작은 새싹 하나라도 먼저 보고 file 박노해 2024-03-14 13
12639 묵상나눔 성전과 예수 file Navi Choi 2024-03-14 7
12638 걷는독서 [걷는 독서] 간절함과 기다림 file 박노해 2024-03-13 17
12637 묵상나눔 주가 쓰시겠다 file Navi Choi 2024-03-13 6
12636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내 안을 흔드는 file 박노해 2024-03-12 13
12635 묵상나눔 사회적 약자의 외침 file Navi Choi 2024-03-12 8
12634 걷는독서 [걷는 독서] 깊은 어둠에 잠겨 살아온 file 박노해 2024-03-11 12
12633 묵상나눔 FILO를 아십니까? file Navi Choi 2024-03-11 7
12632 걷는독서 [걷는 독서] 젊음은 file 박노해 2024-03-10 15
12631 묵상나눔 부자와 천국 file Navi Choi 2024-03-10 10
12630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나무처럼 살아야 한다 file 박노해 2024-03-09 15
12629 묵상나눔 어린이 file Navi Choi 2024-03-09 6
12628 걷는독서 [걷는 독서] 향기 나는 file 박노해 2024-03-08 12
12627 묵상나눔 반성 file Navi Choi 2024-03-08 5
12626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나의 기억, 나의 역사 file 박노해 2024-03-07 11
12625 묵상나눔 편협한 제자도 file Navi Choi 2024-03-07 7
12624 걷는독서 [걷는 독서] 정해진 질서에 편입되지 않고 file 박노해 2024-03-06 12
12623 묵상나눔 어린아이 file Navi Choi 2024-03-06 6
12622 무엇이든 [걷는 독서] 꽃씨들이 땅에 묻혀 file 박노해 2024-03-05 12
12621 묵상나눔 3대 무능력 file Navi Choi 2024-03-05 23
12620 걷는독서 [걷는 독서] 길이 끝난 곳에서 file 박노해 2024-03-04 14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