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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사람아

서재경 목사............... 조회 수 114 추천 수 0 2024.02.19 21: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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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어리석은 사람아

 

어떤 부자가 돈이 많아 걱정도 많았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커다란 궤짝에 보물을 넣고 자물쇠로 단단히 채웠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큰 도둑이 궤짝째로 둘러메고 달아나면서 오히려 궤짝이 부실하지 않을까 염려했습니다. 중국 철학자 장자가 들려준 큰 도둑 이야기입니다. 재물을 좇는 건 결국 큰 도둑을 위한 게 아니냐고 경계하는 이야기지요.

어떤 부자가 소출(논밭에서 나는 곡식)을 많이 거뒀습니다. 차고 넘치는 소출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궁리 끝에 곳간을 크게 짓고 거기에 쌓아 두었습니다. 곳간마다 재물이 가득하니 얼마나 든든합니까. 이젠 마음 놓고 먹고 마시고 즐기면 됩니다. 도둑 걱정도 없으니 잠은 또 얼마나 달콤할까요. 그때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아,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네게서 도로 찾을 것이다. 그러면 네가 장만한 것들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눅 12:20, 새번역) 예수님이 들려준 어리석은 부자 이야기입니다. 장자의 부자는 재물을 잃었지만 어리석은 부자는 영혼을 잃었습니다. 사람이 영혼을 잃으면 그게 뭘까요. 바로 좀비지요. 생명은 재물에 있지 않습니다.

서재경 목사(수원 한민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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