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오늘의 군대 귀신

묵상나눔 Navi Choi............... 조회 수 8 추천 수 0 2024.02.20 20:06:44
.........
오늘의 군대 귀신
마가복음 5:1~20
주님께서 놀라운 일을 행하셨습니다. 누구도 제어할 수 없는 귀신 들린 사람을 고쳐주셨습니다. 더러운 많은 귀신이 한 인격체 속에 잠입하여 천하보다 소중한 사람을 망가뜨리고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쇠사슬로 묶었으나 그마저 소용이 없었습니다. 속수무책 누구도 도와줄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었습니다. 주님은 “악한 귀신아,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5:8)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러자 귀신들은 돼지 떼에 들어갔고, 돼지들은 바다 쪽 비탈길을 달려 내려가 바다에 빠져 죽었습니다. 돼지를 치며 경제활동을 하던 이들이 이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렸고, 마을 사람들은 주님께 몰려와 “자기네 지역을 떠나 달라고 간청”(5:17)하였습니다. 상식을 가지고 본다면 마을 지도자가 한달음에 달려와 주님께 사례를 하여야 함이 마땅한데 감사의 인사는커녕 주님을 추방하겠다고 합니다. 이를 한마디로 하면 경제주의입니다. 그들에게는 한 사람의 정신이 온전해진 것보다 경제적 손실이 더 큰 문제였습니다. 주님이 그 동네에 있는 한 이런 일이 또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주님에게 ‘떠나라’고 요구하였습니다.
귀신은 현대인에게도 다양한 모습으로 접근하여 인생을 망가트립니다. 특히 경제문제는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습니다. 대통령 가족부터 시작하여 서민에 이르기까지 돈과 결부된 문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유혹거리입니다. 지난해 인천 미추홀구에서는 전세 사기 · 깡통 사기로 세상을 놀라게 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미추홀구 일대 2,700채의 주택을 보유한 남 아무개 씨는 근저당권이 설정된 주택을 고용된 공인중개사를 통해 전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안심시키고 전세 계약을 맺다가 결국 부도를 내고 말았습니다. 그 후 주택은 경매로 넘어갔고 세입자들은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채 쫓겨날 처지가 되었고, 전세 대출금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되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들이 생겼습니다. 이 사건을 개인의 부주의로만 보아서는 안 됩니다. 이 사건은 사회적 재난입니다. 세입자가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정보의 비대칭 상황에서 같은 일이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깡통전세 피해자는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계층임을 생각할 때 정부는 실효성있는 대책을 내놓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 이런 현실에서 전세 사기 피해 부동산 경매 절차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상식을 가진 시민이라면 이런 경매에 참여하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는 ‘전세사기 피해건물 경매에 입찰하지 말 것’을 홍보하여야 합니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울지는 못할망정 타인의 아픔을 돈벌이 수단화하는 일은 부끄럽고 슬픈 일입니다.
시인 박노해는 자신의 시 <중독자들>에서 중독을 ‘자기 의지로 끊을 수 없고/도움으로도 끊을 수 없고/파멸과 죽음만이 끊을 수 있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현대인의 삶을 망가뜨리는 것은 검찰발 뉴스로 보도되는 마약만이 큰일 날 중독이 아닙니다. 권력 중독은 마약보다 무섭습니다. 돈 중독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기도 중독입니다. 인기가 시들해지면 삶을 주체하지 못하는 경우가 이를 입증합니다. 심지어 종교도 중독일 수 있습니다. 현대인은 치유 불능의 심각한 중독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주님, 알콜, 마약, 도박, 인터넷… 그보다 더 무서운 권력과 돈 귀신이 현대인을 노리고 있습니다. 권력과 돈에 중독된 지도자가 치유의 주님을 만나게 하여주십시오. 건강하고 정상의 인격으로 돌려주십시오.
2024. 2. 20(화)
428681202_24773662848915004_8613660045201742008_n.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479 걷는독서 [걷는 독서] 겨울을 뚫고 다시 피어날 file 박노해 2024-01-09 36
12478 걷는독서 [걷는 독서] 하늘이 하는 일은 더디어 보여도 file 박노해 2024-01-09 39
12477 걷는독서 [걷는 독서] 갈라지고 날카로운 세상에 file 박노해 2024-01-09 33
12476 묵상나눔 두 주인 사이에서 file Navi Choi 2024-01-09 41
12475 가족글방 하나님은 모든 이를 사랑하신다고? file 김홍한 목사 2024-01-09 37
12474 묵상나눔 규례와 법도 file Navi Choi 2024-01-08 27
12473 걷는독서 [걷는 독서] 오래오래 그리워하며 file 박노해 2024-01-06 51
12472 묵상나눔 국가 건설 file Navi Choi 2024-01-06 35
12471 걷는독서 [걷는 독서] 불만에 불을 지르는 건 file 박노해 2024-01-05 78
12470 묵상나눔 진심 file [1] Navi Choi 2024-01-05 43
12469 걷는독서 [걷는 독서] 체념이 아닌 단념으로 file 박노해 2024-01-04 34
12468 묵상나눔 다투지 말아라 file Navi Choi 2024-01-04 30
12467 걷는독서 [걷는 독서] 자신의 자리에 file 박노해 2024-01-03 32
12466 묵상나눔 지도자론 file Navi Choi 2024-01-03 23
12465 걷는독서 [걷는 독서] 더 깊이 사유하고 file 박노해 2024-01-02 24
12464 묵상나눔 거룩한 목표일수록… file Navi Choi 2024-01-02 32
12463 걷는독서 [걷는 독서] 첫 마음 file 박노해 2024-01-01 37
12462 묵상나눔 온고지신 file Navi Choi 2024-01-01 42
12461 걷는독서 [걷는 독서] 고단했던 하루에 눈물짓는 사람아 file 박노해 2023-12-31 42
12460 묵상나눔 믿음의 선진 file Navi Choi 2023-12-31 46
12459 걷는독서 [걷는 독서] 더 잘해주고 싶었는데 file 박노해 2023-12-30 52
12458 묵상나눔 주님께서 오신다 file Navi Choi 2023-12-30 52
12457 무엇이든 순청색 보자기 되어 file 지형은 목사 2023-12-30 51
12456 가족글방 평화와 종교 김홍한 목사 2023-12-30 45
12455 걷는독서 [걷는 독서] 정직한 절망이 참된 희망이다 file 박노해 2023-12-29 40
12454 묵상나눔 불완전의 완전성 file Navi Choi 2023-12-29 28
12453 걷는독서 [걷는 독서] 그냥 흘러가는 시간은 없고 file 박노해 2023-12-28 26
12452 묵상나눔 새 노래 file Navi Choi 2023-12-28 20
12451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나는 그리움에 지치지 않는 사람 file 박노해 2023-12-27 26
12450 묵상나눔 견지망월見指忘月 file Navi Choi 2023-12-27 24
12449 걷는독서 [걷는 독서] 지나간 날을 돌아보고 file 박노해 2023-12-26 44
12448 묵상나눔 문자의 힘 file Navi Choi 2023-12-26 35
12447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나는 울어주는 사랑밖에 없어서, file 박노해 2023-12-25 31
12446 묵상나눔 우리는 모두 과정에 있습니다 file Navi Choi 2023-12-25 32
12445 걷는독서 [걷는 독서] 누구의 인정도 무시도 아랑곳없이 file 박노해 2023-12-24 38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