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냥일기051-2.20】 꽃피어라 이인숙!
헌책을 정리하다 오래전에 아내에게 써준 글씨 하나가 튀어나왔다. 꽃차를 만드는 ‘인숙꽃방’을 할 때 꽃방이 잘 되기를 기원하며 엽서에 먹물 찍어 써 준 글씨이다. 그때는 세종시 출범 직전이라 온통 사방이 우거진 풀밭이어서 쉽게 ‘꽃’을 구할 수 있었다. 지금은 사방 천지에 ‘집’이 들어서서 꽃 자리를 다 차지해 버렸다. 사람들은 꽃을 좋아한다. 그러나 돈 되는 집을 더 좋아한다.
아쉽게도 꽃을 구할 수 없어서 인숙꽃방을 접었지만 그래도 기회만 되면 다시 꽃차를 만들어서 꽃 같은 마음 전하고 싶은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돈 되는 것만 살아남는 자본주의 세상에서 아직도 돈 안 되는 꽃차 만드는 일을 마음에서 놓지 못하고 있다.
겨울이 가면 꽃 피는 봄은 반드시 온다. 오는 봄을 누구도 막지는 못할 것이다. 개화인숙! ⓒ최용우
첫 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