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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052-2.21】 진눈깨비
우수(雨水)는 글씨 그대로 ‘빗물’이다. 절기상 우수라고 진짜로 비가 밤낮으로 며칠 동안 쉬지 않고 내린다. 장마철도 아닌데 비가 이렇게 많이 와도 되는 건가? 어쨌든.
어디 좀 가려 하는데 이번에는 비가 진눈깨비 되어서 내린다. 차창에 비도 눈도 아닌 것이 쌓인다. 내비게이션을 조정하다가 우연히 핸드폰에 사진 한 장이 찍혔다. 나중에 보니 우연히 찍은 사진치고는 분위기가 그럴싸하다.
우리 집 대문 앞 골목길에서 아내가 빨리 나오기를 기다리며 차창에 내리는 진눈깨비! -라고 제목을 정해본다. 별것 아니지만 뭔가 의미를 부여하니 이 상황이 특별해지는 느낌이다.
하나님을 만나는 방법은 일상 가운데서 특별한 의미를 찾아내는 것 이다...라고 누가 말했나? 방금 내가 말했다. 흐흐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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