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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떨림과 울림
‘떨림과 울림’은 몇 년 전 한국의 한 물리학 교수가 출간한 책 제목입니다. 이 책은 ‘우주는 떨림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됩니다.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떨림을 환기시키며 “소리는 떨림이다. 우리가 말하는 동안 공기가 떨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어 “빛도 전기장과 자기장이 시공간상에서 진동하는 떨림이다”며 전문적인 물리학 이야기를 전개해 나갑니다. 그는 세상은 볼 수 없는 떨림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떨림과 더불어 물리학의 기본이 되는 현상을 울림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음악은 그 자체로 떨림의 예술이지만 그것을 느끼는 나의 몸과 마음도 함께 떤다”는 점에서 ‘인간은 울림’이라고 합니다. 신앙도 결국은 ‘떨림과 울림’입니다. 은혜를 받으면 몸이 떨립니다. 마음도 떨리고 눈꺼풀이 떨리고 결국에는 눈물이 흐릅니다. 우리 영혼 속 깊은 곳이 떨리기 때문입니다. 성령을 받아도 떱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영혼이 떨리기 때문입니다.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봄의 시작 또한 떨림입니다. 봄의 새싹이 올라올 때 겨우내 얼었던 땅이 미세하게 떨기 때문입니다. 가슴 떨림으로 새봄을 맞이하길 소원합니다.
이장균 목사(순복음강남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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