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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055-2.24】 항아리짬뽕
동네에 내가 가끔 가는 짬뽕집이 있다. 간판에 ‘국내 5대 짬뽕’ 어쩌고저쩌고 짬뽕 요리 체인점 같다. 상당히 오래전부터 있었고 지나가다 보면 항상 사람들이 가득하다. 그런데 간판 이름이 <항아리짬뽕>이다. 짬뽕을 항아리에 담아준다고? ‘2인이상 판매’라 혼자 가면 주문할 수 없어서 그동안 못 먹어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모처럼 방바닥에 붙어서 편하게 쉬는 아내 옷 입혀가지고 ‘항아리짬뽕’ 맛이 궁금하니 먹어보러 가자고 끌고 나왔다. 사실은 짬뽕보다도 ‘항아리’에 담아준다는 것에 더 호기심이....
항아리짬뽕이 나왔다. “그.. 그런데, 이게 동그란 항아리를 상상했는데, 이건 항아리라기보다는 넓쩍한 ‘투가리’아냐?” 아내는 그런 것 아무 관심 없고 오징어를 통으로 한머리 넣어준다며 가위로 오징어 해체작업을 하신다. 쩝, 하.. 항아리가 아닌데? 혼자 중얼중얼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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