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냥일기056-2.25】 봄이 이만큼
동네 뒷산 매화밭에 매화송이가 몽글몽글 올라오기 시작한다. 한동안 매실을 따기 위해서 매화나무를 잘 관리하더니 수입이 별로 시원찮았는지 몇년전부터 그냥 방치해놓은 밭이다. 우리동네 봄은 그곳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즈음이 되면 나는 자주 뒷동산에 올라가 매화꽃이 얼마나 피었는지 사진을 찍는다. 아직 터진 꽃은 안보이고 대충 2-3일 정도면 피기 시작할 정도로 꽃봉오리가 맺혀 있다.
매화꽃이 피면 꽃송이 몇 개씩 따다가 뜨겁게 끓인 물을 약간 식혀서 꽃송이를 띄운다. 너무 뜨거우면 꽃송이가 익어버린다. 매화꽃차는 눈으로 마시는 차이다. 꽃송이를 띄워서 꽃을 보다가 천천히 마시면 매화향이 코끝에 살짝 스쳐 지나간다.
얼렁 피어라. 매화차 한잔 마시자. ⓒ최용우
첫 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