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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063-3.4】 첫마디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화장실에 가서 간단하게 양치질을 하여 밤새 쌓인 입안의 세균을 행구어 내고, 세수를 하고, 책방으로 와서 컴퓨터를 켜고, 주방으로 가서 전자레인지로 따뜻한 물 한컵 1분 10초 동안 돌려가지고 다시 책방으로 온다.
어젯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혈압을 재고 그대로 책상 위에 둔 혈압기로 아침 혈압을 재서 기록한다. 그리고 <예수어록>말씀묵상을 하기 위해 책꽂이에서 여러 가지 성경책을 꺼내어 쭉 쌓아놓는데 가장 위에는 조선어성경을 올려 놓는다.
그리고 조선어성경 표지에 스티커로 붙여놓은 성경 구절을 낮은 목소리로 읽는다. “주님! 내 입술을 열어 주소서. 내가 주님을 찬송하며 전하겠습니다.” 그렇게 첫마디를 뗀다.
나의 하루 첫마디는 거의 매일 변함없이 똑같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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