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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075-3.16】 하얀 민들레 뿌리
창밖에 작년에 화분을 놓았었는데 풀만 잔뜩 자라서 그냥 치워버렸다. 치우면서 보니 화분에 심었던 하얀민들레 뿌리가 화분 바닥에 있는 구멍을 통과하여 보도블럭 사이로 내려가 뿌리를 박고 있었다. ‘정말 대단한 생명력이다’하며 그것까지 뽑아버렸다.
오늘 보니 그때 뜯긴 뿌리에서 다시 싹이 나와 자라고 있었다. 땅 속에 남아있던 뿌리가 겨울을 잘 견디고 봄이 되자 생명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그냥 두면 할머니가 잡초라고 뽑아버릴지도 모르니 저 민들레를 캐서 다시 화분에 심어 길러야겠다.
생명 있는 것은 반드시 살아난다. 그것이 ‘생명’의 신비이다. 정말 말문이 막힐 정도로 경이롭다. 겨자씨 비유가 생각난다. 겨자씨 한 알은 작지만 그것이 생명 활동을 하면 새가 앉는 크기로 자란다.
내 안에는 어떤 생명의 씨앗이 있을까?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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