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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076-3.17】 옛날에는
매월 수도 검침원이 돌아다니며 상수도 메타기를 눈으로 보고 숫자를 적어간다. 덮개 열고 뚜껑 열고 유리 닦고 숫자 확인하고 다시 반대로 뚜껑 덮고 보완재 넣고 덮개 덮고 그 위에 짐이라도 있으면 원래대로 해놓는다. 이게 보통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아마도 누군가가 아이디어를 냈는지 각 집의 대문 우편함 아래에 ‘금남면 지방상수도 자가검침부’라는 것을 만들어 붙여놓고 각자 자기 집 검침은 집주인이 해서 기록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도 그렇게 하는 집은 없었다. 유야무야 흐지부지 되었다.
지난 주간에 ‘상수도 스마트 디지털 이미지 원격검침시스템’이라는 까만 기계를 수도에 붙여놓고 갔다. ‘100년 만에 수도 검침 방법 방문에서 스마트 원격으로 전환한다.’는 뉴스가 나온다.
100년 만에 검침원이 드디어 졸업했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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