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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083-3.24】 빵은 못 참아
해들교차로에서 좌회전하여 동네로 들어오면 오른쪽 산언덕에 제법 유명한 3층짜리 우리 동네 빵집 ‘그랜드제빵소’ 건물이 딱 보인다. 빵집이 눈에 보이자마자 아내가 거의 본능적으로 “우리, 빵을 딱 하나만 사자.” 참새가 방앗간을 어찌 그냥 지나가...
그랜드제빵소는 세종시에서 가장 크고 제과 장인이 빵을 만들어서 제법 고퀄리티 빵을 판다. 가격이 좀 비싸다는 것이 함정. 동네에 빠바가 들어와서 개인 제과점들 다 문 닫게 만들어 놓고 빵을 비싸게 팔아먹더니 그랜드제빵소가 생긴 뒤로 장사가 안되는지 주인이 바뀌고 인테리어를 새로 했다. 그래도 사람들이 안 간다.
빵을 딱 하나만 사자더니 집개로 막 집어 올린다. 에궁~ 숫자를 모르네... 하나가 왜 이렇게 많냐... 덕분에 빵돌이와 빵순이는 빵으로 몸보신하며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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