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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090-3.31】 담 넘어 까꿍
우리 집과 마주한 학산빌라 담장 너머로 개나리꽃과 동백꽃이 활짝피어 고개를 내민 모습이 예뻐서 사진 한 장 찍어준다. 저 담장 우리 집 쪽 아래에는 수국과 작약이 심겨 있다. 그리고 그 옆에 낡은 의자가 하나 있는데, 내가 가끔 앉아서 차도 마시고 묵상도 하고 심호흡도 하는 나만의 힐링 장소이다.
오늘도 커피 한잔 내려서 머그컵에 담아 들고 나가 의자에 앉았다. 공기가 너무 상큼하다. 온갖 새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하늘은 파랗고 아까부터 길고양이 한 마리가 소리 없이 다가오는 중이다. 모른 척 딴 곳을 바라보며 곁눈질로 고양이의 동태를 살핀다.
고양이가 내 눈치를 보더니 살그머니 뒤돌아서 오던 방향으로 살금살금 가버린다. 칫! 오늘은 부활절이다. 온 세상이 수런수런 깨어나고 있다. 이제 나도 그만 일어나야지.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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