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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094-4.4】 식중독
점심으로 냉장고에 있던 셀러드를 꺼내 먹었다. 어느 한 순간 음? ...갑자기 쎄한 느낌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목이 콱 막혀 더 이상 셀러드를 먹을 수 없었다. 물을 마시면서 가만히 있었다.
어느 정도 진정이 되었는가 싶었는데, 갑자기 뱃속에서 난리가 났다. 우르릉~ 쾅쾅!! 하더니 산골짜기 시냇물 흘러가는 소리가 꾸리릭~ 꼬르륵~ 쪼로릭~ 명랑하게 난다. 그러면서 온몸에 식은땀이 쫘~악 나고 기운이 쭈~ 욱 빠져나간다. 뭐야? 이게... 지금.
밥먹다 말고 방바닥에 배를 깔고 엎드려서 오후 시간을 다 보냈다. 오한이 들면서 아무 일도 할 수가 없다. 내 몸에 힘이 1도 안 남아 있는 것처럼 방바닥에 늘어 붙어 버렸다.
오늘 할 일들 다 스톱! 지금 내 뱃속이 온갖 요상한 소리들을 다 내면서 시끌벅적 요란한 콘서트장이 되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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