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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감동

가족글방 최창섭 장로............... 조회 수 16 추천 수 0 2024.04.10 09: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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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감동

 

우리 속담에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속담이 있다. 익히 아는 대로 수단이야 어떻든 간에 목적만 달성하면 된다는 뜻이다. 그런데 성경에도 그 속담을 적용할 수 있을까? 필자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예를 하나 든다.

 

신앙 생활을 하면서 예수님의 "오병이어" 이적을 주제로 한 설교를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구어체성경을 편찬하면서, 오병이어 이적이 어떤 과정에서 일어났는지를 공관복음과 요한복음을 자세히 대비해 가며 보았더니, 네 가지 복음이 각기 달리 표현했다.

 

먼저 "마태"는 이렇게 썼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나사렛[13:54]을 떠나 (갈릴리호수로 가 거기서) 배를 타고 한적한 곳 (외딴 곳, 빈 들, 광야) 로 갔다.[14:13] 거기서 예수님이 오병이어 이적을 행한 후 [14:19], 제자들을 재촉해 건너편으로 보내고, 예수님은 기도하러 산으로 갔다.[14:22,23] 그리고 다음 날 새벽, 예수님이 물 위를 걸어 제자들에게 갔고 [14:25 ,26] 그들이 도착한 곳이 (벳세다) 건너편 게네사렛이다.[14:34]

 

위 글에서 한적한 곳이 어딘지 지명을 말하지 않았으나, 그 한적한 곳을 떠나 도착한 곳은 게네사렛이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 

 

그런데 같은 내용을 "마가"는 이렇게 썼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함께 배를 타고 한적한 곳으로 갔다. [6:32] 거기서 오병이어 이적을 행한 후, 제자들을 재촉해 건너편 벳세다? 보내고, 예수님은 혼자 기도하러 산으로 갔다.[6:45] 다음 날 새벽 물 위를 걸어 제자들 만나 게네사렛에 도착했다.[6:53]

위 글에서도 한적한 곳 지명을 말하지 않았으나, 도착한 지명이 갈릴리호수 서쪽 해안에 있는 게네사렛인 것으로 미루어, 한적한 곳은 게네사렛 북동쪽 건너편에 있는 벳세다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런데 예수님이 벳세다에 있는 제자들을 벳세다로 보냈다고 썼고,[6:45] 그들이 도착한 곳은 게네사렛이라고 썼다.[6:53]

벳세다로 보냈는데 게네사렛에 도착했다? 완전히 코미디다. 당연히 예수님이 제자들을 보낸 곳은 벳세다가 아니라 게네사렛이 되어야 한다.

 

같은 내용을 "누가"는 간단하게 이렇게 썼다.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벳세다로 갔고[9:10], 이후 오병이어 이적행한 것까지만 기록하고, 그후 물 위를 걸어 제자를 만난 내용과 어디로 갔는지에 대한 내용은 생략했다.

 

마지막으로 "요한"은 이렇게 썼다. 6장 1절에서 예수님이 갈릴리호수 건너편으로 갔다고 했으나, 이어지는 내용을 보면 예수님 혼자 가지 않고 제자들과 함께 갔다. 그리고 거기서 오병이어 이적을 행한 후 예수님은 혼자 산으로 가고, 

[6:15] 제자들은 건너편 가버나움 떠났다고 썼고, 다음 날 새벽에 예수님이 호수 위를 걸어 제자들에게로 왔다.[6:19]

 

같은 상황을 두고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이 기술한 걸 종합해 보면, 마태와 마가는 예수님이 벳세다에서 오병이어 이적 행하고, 다음 날 새벽 예수님이 물 위를 걸어 제자들과 만나 게네사렛에 도착했다는 그림이 그려진다.

 

"누가"는 벳세다에서 예수님이 오병이어 이적 행한 거까지만 기록하고, 예수님이 물 위를 걸은 것과 도착지가 어딘지는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요한"은 예수님과 제자들이 건너편(벳세다)으로 가서 오병이어 이적 행한 후 제자들이 가버나움으로 떠난 것으로 썼다.

 

 네 성경을 종합해 그림을 그려보면, 먼저 마태, 마가, 요한이 말한 한적한 곳이나 호수 건너편은 누가복음이 말한 "벳세다"가 맞다. 

그리고 제자들이 탄 배의 목적지를 마태와 마가는 게네사렛이고 썼고 요한복음은 가버나움이라고 썼다.

벳세다에서 가버나움은 육로로 약 5.5km 밖에 되지 않아 굳이 배를 타고 가지 않아도 될 거리다. 그러나 벳세다에서 게네사렛은 해상으로 약 11.5km 거리여서 배를 타고 가야 할 거리다. 요한복음 6:25,25에서는 군중이 가버나움에서 예수님을 만났다고 했으나 신빙성이 없다. 결국 요한복음의 저자인 제자 요한이 영의 감동으로 쓴 원본이 오류가 아니라, 사본 필사자의 오류가 확실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좀 장황하게 썼으나 간결하게 요점만 정리하면 이렇다, 

1,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벳세다로 갔다.

2, 오병이어 이적을 행한 후 제자들을 재촉해 게네사렛으로 보내고, 예수님은 군중을 돌려보낸 후 기도하러 산으로 올라갔다. 

3, 다음 날 새벽에 예수님이 물 위를 걸어 제자들에게 가

4, 제자들과 함께 게네사렛에 도착했다.

 

 익히 아는 대로 성경은 영에 감동된 사람들이 쓴 책이다. [딤후 3:16]  그리고 위 네 성경의 저자 가운데 마태와 요한은 예수님의 제자다. 즉 예수님과 함께 다닌 사람이다. 그런데 두 사람에게 서로 다른 영을 주어서 지역 이름이 달라졌을까?

마가와 누가도 예수님 제자는 아니지만 영의 감동으로 쓴 건 분명한 사실이다. 그런데 두 사람에게도 지역 이름이 다르게 영의 감동을 주었을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확실 한 건, 사본을 번역하는 사람들이 그림을 그려가며 번역하면 오류를 발견할 수 있는데, 기억을 더듬어 쓴 사본임에도 불구하고 오류가 없다는 전제 아래, 헬라어에 만 충실하게 번역했기에 이런 오류가 나온 것이다. 한글 성경 모든 버전이 다 마찬가지다.

 

좀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는데, 전능하신 하나님이 이렇게 앞뒤가 안 맞는 말로 어눌하게 중언부언했겠는가? 하나님이 그런 분이 아니라 일목요연하게 말씀하시는 분으로 믿는다면, 한글 성경의 번역과 편찬에 일대

개혁이 일어나야 한다. 중어부언한 말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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