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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097-4.7】 벚꽃놀이
긴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면, 여자는 주로 식물을 채집하는 역할을 했고 남자는 사냥을 했다. 그래서 여자는 식물에 더 끌리고 채집과 관련된 공간 지각력이 발달한 것이고 남자는 동물에 더 끌리고 사냥과 관련된 지각력이 발달했다는 가설을 ‘진화가설’이라고 한다.
여자가 꽃을 좋아하는 이유는 ‘꽃과 여자는 어울린다’, 남자는 ‘싸움과 남자는 어울린다’라고 어릴적부터 가르쳤기 때문에 여자가 꽃을 더 좋아하게 된 것이라는 가설을 ‘학습가설’이라고 한다.
꽃과 어울리는 꽃 같은 아내가 꽃을 보러 가자고 한다. 계룡산 동학사 벚꽃을 보러갔다. 조치원 천변 벚꽃길도 못 지나치고 걸었다. 부강 금강변 벚꽃길도 돌고 왔다. 아내는 꽃에 취해 있는데, 나는 가는 곳마다 “어따 주차하지?” 꽃 구경보다 주차 공간을 찾아 꾸역꾸역 주차하는 과정이 훨씬 스릴 있고 재미있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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