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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098-4.8】 따끔!
1년 중 가장 많은 꽃이 피는 봄이라 사진 찍는 일이 즐겁고 재미있다. 땅바닥에 거의 엎드려 꽃에 카메라를 바짝 대고 접사 사진을 찍는데 갑자기 손가락이 따끔!
깜짝 놀라 카메라를 떨어뜨릴뻔 했다. 벌이 쏘는 것보다 한 10배 정도 더 쎈 강도의 따끔! 이라 “이게 뭐야? 뱀 아냐?” 사방을 살펴보았는데 뱀이 나올만한 곳은 아니고, 뭐지? 흔적이 없다.
무슨 벌레인지는 모르지만 독침을 쏘고 완벽하게 은폐를 한 것으로 봐서 훈련을 잘 받은 벌레병사인 것 같다. 손가락이 부어 올랐다. 계속 마사지를 하니 부기가 빠지면서 통증도 가라앉았다.
시간 지나니 흔적만 남았다. 소량의 독이 몸에 들어가면 오히려 약이 된다. 진통제도 소량의 독이라고 한다. 어쨌든 꽃 사진도 찍고 독 ‘약’도 한방 맞았으니 일거양득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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