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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110-4.20】 미묘한 변화
사람들이 가고싶어하는 ‘맛집’이라는 곳에 가보면 사실은 별거 없다. 그냥 아주 옛날부터 우리동네에 제법 알려진 맛집이 있다. 한적한 곳에 있는 시골밥상인데 주인 아주머니가 철마다 밭에서 직접 길러 만든 가정집 반찬을 주는 곳이다.
“이거, 오늘 처음 무친 것인디 한번 잡숴봐~!” 밥을 먹고 있는 중에 양푼에 반찬을 무쳐서 들고 와 먹어 보라고 먹여주는 그런 정다운 곳이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아주머니가 할머니가 되어 은퇴를 했는지 어느날부터 못 보던 분이 음식을 한다.
그분도 식당을 오래 한 베테랑이라는데, 이상하게 음식 맛이나 분위기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식당으로 변해 있었다. “아쉽다. 이제 굳이 여기까지 안 찾아올 것 같아.” 식당 입구의 철쭉꽃 은 여전히 변함없이 풍성하게 꽃을 피웠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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