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길라잡이와 X맨

묵상나눔 Navi Choi............... 조회 수 4 추천 수 0 2024.05.02 21:51:53
.........
길라잡이와 X맨
사도행전 1:12~26
어머니는 가목사(佳木斯)에서 해방을 맞았습니다. 본래는 동경성(東京城)에 살며 발해소학교를 다녔는데 방학을 맞아 이모 집에 놀러 갔다가 해방을 맞은 것입니다. 가목사에서 목회를 하던 이모부 강응무 목사(1910~1986)는 교인들과 함께 해방된 조국으로 돌아가기로 마음을 먹고 조국 귀환단을 꾸렸습니다. 그런데 소학교 2학년이던 어머니를 홀로 가족이 있는 동경성에 보낼 수는 없었습니다. 그 거리가 천리가 넘었고, 그보다도 해방 정국에서 조선인은 일본인 다음으로 중국인들의 미움 대상이었기에 위험천만하였습니다. 결국 어머니는 조국 귀환단의 일행이 되어 가족과 영영 이별하고 말았습니다. 일행이 먼 길을 걸어 봉천(심양)에 도착하자 마침 룡정에서 온 문재린 목사(1896~1985) 일행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함께 남행을 계속하여 압록강을 건너 의주로 왔습니다. 조국을 향한 길은 3,000 Km도 넘는 장도였습니다. 지금처럼 길이 반듯하지도 않았고 세세한 지도가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공권력이 부재한 해방정국에서 도처에는 마적단들이 이들을 노렸고 호의적이지 않은 중국인들의 냉혹한 눈초리도 견뎌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조국 귀환단이 안전하게 조국에 오려면 무엇보다 길라잡이가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위장된 마적단이 길라잡이를 하여 일행을 곤경에 빠트리기도 하였고, 미숙한 안내자가 골탕 먹이는 일도 잦았습니다.
누가는 주님을 대제사장에게 판 가룟 유다를 ‘예수를 잡아간 사람들의 길잡이’(16)라고 표현하였습니다. 그도 한때는 예수님에게 민족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유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고자 하셨습니다. 자신의 기대가 난망하자 유다는 은 30에 스승을 죽음에 몰아넣는 X맨이 스스로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스도는 인류를 하나님 나라로 이끄는 길라잡이십니다. 주님은 그 역할을 교회에게 맡기셨습니다. 지금 <사도행전>을 기록하는 누가가 말하려는 바도 거기에 있습니다. 문제는 오늘 교회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X맨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닌가 의구심이 듭니다. 개혁 가치를 열심히 주장하고 말씀을 강조하고 은혜를 추구하는데 바로 그 교회 때문에 주님의 뜻이 왜곡되는 슬픈 현실입니다.
주님 편에 속해있다고 확신하면서도 주님의 뜻을 거스릴까 두렵습니다. 말씀을 통하여 성찰하고 좌표를 늘 점검하겠습니다.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좌표를 잃더라도 바른길로 이끌어 주십시오.
2024년 5월 2일(목)
438101222_25315110348103582_3158723205360002041_n.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12864 무엇이든 그날밤 처녀에게 무슨일이 있었을까? 최용우 2002-06-04 702064
12863 방명록 준이 핸드폰 사주다. [1] 준아빠 2010-12-23 119834
12862 방명록 사랑이 점점 식어가고 있다. 김경배 2009-12-29 106811
12861 방명록 요즘의 삶은 참으로 은혜이다. 김경배 2008-05-09 106671
12860 방명록 주님은... 김경배 2008-02-04 106333
12859 방명록 구합니다. 주님 [1] 준아빠 2009-03-21 105882
12858 방명록 행복 김경배 2009-12-30 105390
12857 방명록 예수는 왕이시다. 김경배 2009-12-21 104376
12856 방명록 오해 김경배 2008-01-26 100343
12855 방명록 말 한마디의 중요함 준아빠 2010-11-18 99747
12854 방명록 눈을 뜨세요. 김목사 2008-02-13 99357
12853 방명록 잘 알려진 시는 그만큼 무게가 있습니다. 김경배 2004-10-30 98190
12852 방명록 지난 1년을 돌아보며.... 김경배 2007-12-05 97880
12851 방명록 홈페이지 보드를 업그레이드 하였습니다. 최용우 2009-02-24 95576
12850 방명록 지난 날 김경배 2010-06-25 94046
12849 방명록 따뜻한 집 [1] 김 현태 2004-10-17 91114
12848 방명록 자연스러움의 힘 file 김경배 2004-11-05 89370
12847 방명록 얼짱다녀감 [1] 한영中얼짱 2004-10-22 86545
12846 방명록 내가 태양인.... 김경배 2009-12-01 86480
12845 방명록 어릴 적 꿈 김삿갓 2005-12-21 85558
12844 방명록 이것은 무슨 마음일까? 김경배 2010-04-16 84748
12843 방명록 섬김의 시작은 오직 성령으로 [1] 준아빠 2009-03-24 84594
12842 방명록 개업예배 열린목사 2007-01-29 84391
12841 방명록 이번주 수요일까지는 [1] 김경배 2004-10-25 84290
12840 방명록 네팔에서 [1] 네팔의 배희원 2009-06-09 82838
12839 방명록 김장하기 [1] 김경배 2004-11-27 82678
12838 방명록 네팔의 이요한 선교사입니다.5,6월선교편지 [1] 이요한 2010-07-01 81922
12837 방명록 심방 김경배 2006-03-23 80661
12836 방명록 새로움 김경배 2005-03-29 80251
12835 방명록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퍼옴) 큰나무 2004-12-21 77817
12834 방명록 오늘부터 이곳이 주님의 가족 모두의 공간이 김경배 2007-01-10 77759
12833 방명록 싸움 김목사 2006-07-28 77645
12832 방명록 부모의 기쁨은 모두같다 [1] 박은석 2005-05-15 77627
12831 방명록 하나님이 몰아가주세요. 김경배 2006-11-21 77520
12830 방명록 내게 필요한 것 김경배 2004-12-04 77179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