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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119-4.29】 포토존
길을 가다가 어느 펜션 벽에 그려진 들꽃 그림이 너무 이뻐 일부러 아래로 내려가 사진을 찍었다. 알고 보니 그 자리는 그 펜션의 포토존이었다. 별다른 특색이 없는 펜션이라 사진을 찍기가 애매했는데 쥔장이 그걸 알고 사진 찍을 곳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니 그 펜션 사진은 저 그림 앞에서 찍은 사진이 거의 절반이나 된다. 사람들은 어떤 장소를 이미지로 기억하기 때문에 어디든 무엇이든 그곳을 상징하는 포토존(?)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사람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나의 포토존은 무엇이며 어디인가? 사람들이 나를 어떤 이미지로 기억할까? 그동안 내가 펴낸 책이 나의 포토존인가? 나는 평생토록 발행한 <들꽃편지>가 나를 상징했으면 좋겠다. <들꽃>을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는디.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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