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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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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생의 아침 풍경
-아카시아 꽃길-
세찬 비바람에 때 이른 아카시아 꽃이 그마저도 바닥에 이브자리를 폈습니다.
비바람도 순리를 거스르는 것들에 철퇴를 가하는 것 같아 꽃길을 걸어도 마냥 좋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떨어진 꽃잎이 짓뭉개지기 전에 초례청으로 가는 신부처럼 걸어봅니다.
대체휴일이라는 말이 우습지만, 분주함을 여유로 대체하여 즐기는 님들이길 합장합니다.
그제 동네 이장님 문자 하셔서 “옥수수 모종 필요하신분~ 한판 반 있슴. 선착순!”
하시길래 “들꽃교회 반판”했더니 교회까지 가져다 주셨습니다.
비로 겸손해진 땅에 옥수수 찌는 냄새를 그리며 심고, 곰곰이랑 이슬비 맞으며 산책하다, 아카시아꽃길도 걸었답니다. 이젠 정원박람회에서 사온 백합 구근을 심으려 합니다. 그러면 6월의 희고 붉은 백합 뒤에서 인생사진 한 장 쯤 건질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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