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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127-5.7】 그러함(如如)
세종도서관에 가서 책 4권을 반납하고 5권을 새로 빌려왔다. 그동안에는 주로 200번에서만 왔다갔다 했는데 오늘은 100번대 철학 서가의 책들을 눈으로 꼼꼼하게 훑었다. 철학 서가의 책들이 왜 이렇게 많은가. 종교 서가의 책보다 훨씬 많다. 철학의 세계도 만만치 않구나. ‘도덕철학’에 관련된 책 몇 권을 넘겨보다가...
‘인간의 궁극적인 실재, 참 본성은 여여(如如)이다.’라는 말이 한 줄 눈에 들어와 밑줄 쫙 긋고 싶었다. 여여(如如)란 ‘변함없이 한결같다. 마음이 참으로 고요하고 흔들리지 않는다’ 대충 그런 뜻이다. 불가의 스님들이 마음을 늘 여여한 상태이고 싶어한다고 한다.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이 여여하신 분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태어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고,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고,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은 그러한(여여한) 나라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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