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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131-5.11】 버릴 것
수도원에서는 정기적으로 수도사들이 모여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다 꺼내놓고 서로 돌아보며 더 이상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는 것을 골라낸다고 한다.
오래전에 내가 만들었던 책 <나의 아름다운 삶-10년 다이어리>에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것들의 목록을 적어보는 페이지가 있었다. 그렇게 써 보면 생각보다 내 소유가 많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어떤 것을 처음 갖게 되었을 때는 엄청 행복했었는데 나중에는 그것들이 내 삶의 에너지를 빼앗아가는 잡동사니가 되어있을 때가 많다. 그럴 때는 과감하게 버리는 것이 좋다. 그런 의도로 정기적으로 내 소유 목록을 적어보는 페이지를 만들었었다.
꽃들은 때 되면 아무리 아름답고 예쁜 꽃이라도 자신들의 흔적을 조용히 지우고 사라진다. 꽃을 보며 한 수 배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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