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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의 사고
사도행전 9:32~43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는 일상의 일들이 전에도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지금은 남자와 여자가 차별을 느끼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에도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예배당에는 출입문이 둘이었습니다. 하나는 남자 교인들의 드나들고 다른 하나는 여성도들의 출입문이었습니다. 예배당 내부도 둘로 구분 지어서 남녀가 따로 앉아 예배하였습니다. 지금 우리는 한글 가로쓰기에 익숙하지만 얼마 전까지 세로쓰기가 대세였습니다.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일들이 우리 사회에 정착되기 위하여 알게 모르게 많은 사람의 애씀과 수고가 있었습니다.
지금 교회는 남녀노소, 인종과 민족과 직업과 학력을 따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처음 교회가 시작될 때 교회의 구성인은 유대인이었습니다. 그런데 교회가 확장하고 부흥하는 과정에 전혀 생각지 않았던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이방인 신자가 생긴 것입니다. 교회에 핍박이 가해지자 흩어지기 시작한 교인들이 유대 울타리를 넘어 복음을 전하였고 놀랍게도 복음을 수용하는 이방인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하여서 사마리아교회가 생겨났습니다(7:4~8). 교회 지도자인 사도들은 이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랐습니다. 뿐만 아니라 복음은 에티오피아의 고급 관리에게까지 전해져 국경을 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후에 펼쳐지는 사도행전의 역사는 더욱 속도감 있게 지역과 경계를 넘어갑니다. 지금 우리는 이런 문제가 아무 문제도 아니지만 당시 교회 지도자들로서는 적이 놀랍고 당황하였을 것입니다. 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하여 베드로와 요한이 현장을 찾기까지 하였습니다(8:14).
복음이 경계를 넘고 지역을 넓혀가는 과정에서 만일 교회 지도자들이 성령님의 역사를 부정하고, 옹졸한 민족주의에 사로잡혀 복음의 확장을 거부하고 선교를 제한하였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다행하게도 당시 교회와 지도자들은 이를 성령님의 역사로 수용하였고, 복음의 진보와 확장이야말로 주님의 지상명령이라고 이해하였습니다(마 28:18~20). 이 일에 지도자 베드로가 앞장섰습니다.
“베드로는 사방을 두루 다니다가, 룻다에 내려가서, 거기에 사는 성도들도 방문하였다.”(9:32)
주님, 오늘의 교회에게 처음교회가 가졌던 인종과 민족, 그리고 지역과 경계를 초월하는 능력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세계 선교에는 열심을 내면서도 생각도 확장되게 이끌어 주십시오.
2024. 5. 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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