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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사도행전 11:1~18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역사가 잘못 흘러가고 있을 때 중립을 지키는 일은 그 잘못에 동조하는 행위라는 뜻으로 미국의 역사학자 하워드 진(1922~2010)의 말입니다. 정치와 이념에 대하여 자신을 중도라고 표현하는 친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입니다. 세상에는 어디서나 생각의 차이로 인한 갈등이 있기 마련입니다. 다른 생각과 다른 목표가 부딪혀 논쟁을 유발합니다. 논쟁 자체가 무조건 잘못된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아주 왜곡된 가치에 터한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하나님은 사람을 다양하게 만드셨습니다. 문제는 다양성을 조화로 이끄는 능력, 또는 리더십입니다. 그래서 서로 다른 생각과 이해를 더 바람직한 길, 또는 제3의 길로 이끄는 능력이 있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국회가 매일 여당과 야당이 나뉘어져 싸우니까 꼴 보기 싫다고 국회 문을 닫고 의원 수를 줄여야 한다고 합니다.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나랏일을 의논하는 자리에서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이 있어야지 한 가지 생각만 있다면 그게 전체주의 국가이지 민주주의 나라입니까? 국회의원 수를 더 늘여서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가 국정에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 더 옳습니다. 다만 국회의원의 특권은 내려놓도록 하고요.
교회 안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구제하는 일로 헬라파 유대인이 불평을 쏟아냈고 이제는 복음이 이방사회에 들어가 이방인에게 세례를 주기까지 하였으니 예루살렘의 정통 유대인 출신으로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교인들이 문제를 제기하였습니다. 이때는 아직 주님의 제자 공동체가 유대교로부터 완전히 분리되기 전이었으므로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당신은 할례를 받지 않은 사람들의 집에 들어가서,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은 사람이오’하고 그를 나무랐다.”(11:3)
베드로는 그들의 논리를 면전에서 꾸짖거나 나무라지 않고 자신이 체험한 신비한 환상과 그 결과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였습니다. 그러자 문제를 제기하였던 이들이 잠잠해지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이방인에게도 회개와 생명에 이르는 주님의 은총이 미친 것을 인정하였습니다(18). 아주 좋은 리더십입니다.
주님, 만일 베드로가 자신의 체험을 절대화하여 문제 제기하는 이들을 면박하였다면 처음교회는 금방 깨지고 말았을 것입니다. 베드로의 섬세하고 자상한 리더십을 본받겠습니다.
2024. 5. 2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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