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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에 열광하는 무리
사도행전 12:1~25
“헤롯은 유대 사람들이 이 일을 기뻐하는 것을 보고, 이제는 베드로까지 잡으려고 하였다.”(12:3)
악행에 열광하는 인간의 죄성이 섬뜩합니다. 예루살렘교회에 박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로마를 등에 업고 세속 권력을 틀어쥔 헤롯 아그립바는 주님의 제자 야고보를 죽였습니다. 그러자 유대인들이 기뻐하였습니다. 악에 열광하는 무리는 지금도 여전합니다. 옳고 그르고를 따지지 않습니다. 편견에 사로잡히고 감정의 노예가 되고 이념에 매몰된 이들에게는 건강한 이성과 보편의 상식이 작용하지 않습니다. 히틀러 열풍이 그렇고 매카시 광풍이 그랬습니다.
해롯 가문에서 악과 권력욕의 세습을 봅니다. 헤롯 아그립바는 헤롯 대왕의 손자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한때 헤롯 대왕의 후계자로 내정했던 아리스토불로스입니다. 유대의 마지막 정통 왕조였던 하스몬가의 요한 힐카누스가 이두매를 평정하고 그들을 집단 개종하였을 때 헤롯은 에돔의 유력 가문으로 유대에 편입되었습니다. 로마의 유력자들과 교분이있었던 헤롯의 아버지 덕분에 헤롯은 몰락한 헤스몬 가문의 공주 미리암과 결혼하여 유대인의 환심을 샀습니다. 이 무렵 하스몬가의 안티고노스가 왕권의 복권을 노리고 헤롯을 공격하였습니다. 이때 헤롯의 형 파사엘은 죽고 헤롯은 로마로 망명하였습니다. 그리고 주전 40년에 로마로부터 ‘유대인의 왕’이라는 칭호를 얻어 유대로 돌아왔습니다. 3년간 안티고노스와 싸움을 하여 마침내 예루살렘에 입성하여 34년간 유대를 다스렸습니다. 유대인들은 그를 대왕이라고 호칭하였습니다. 헤롯은 하스몬가의 남은 자를 제거하였고 나중에는 아내인 미리암 마저 의심하여 죽이고 그 아들 아리스토불루스도 살해하였습니다. 위협을 느낀 아리스토불루스의 아내는 아들 헤롯 아그립바를 로마로 보내 황제의 자녀들과 가깝게 지내도록 하였습니다. 주후 37년 가이우스가 황제가 되자 아그립바는 ‘왕’의 칭호를 받아 돌아왔습니다(눅 3:1). 가이우스는 세례자 요한을 처형하였던 헤롯 안티파스를 폐위시키고 그가 다스리던 갈릴리와 베레아까지 헤롯 아그립바에게 줍니다. 다음 황제 클라우디우스는 로마가 직할하던 땅까지 주어 헤롯 아그립바는 유대 전역을 다스리는 왕으로서 전권을 갖게 되었습니다.
주님, 야고보의 죽음을 기뻐하는 악의 무리가 오늘도 여전합니다. 아마도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변함없을 듯합니다. 악행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저들을 주님께서 응징하여 주십시오.
2024. 5. 2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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