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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143-5.23] 괴화산
괴화산(槐花山)은 참으로 괴이한 산이다. 금괴가 묻혀 있어 밤에 괴이한 빛이 난다고 하여 괴화산인데, 연기군일 때, 동네에서 굿을 하고 재를 지내던 산이라 뭔가 괴기스런 일이 많이 일어나는 산이다.
처음 괴화산에 갔을 때는 길을 못 찾고 헤매다가 가시에 긁히고 넘어져 무릎이 깨져서 집에 돌아왔었다.
그 다음부터 거의 20년 동안은 ‘정상석’이 없어서 내가 큰 돌 하나 주워서 매직으로 이름을 써 세워놓았었다.
그 다음 어느 해 초봄 비를 맞고 괴화산 등산했다가 감기에 걸리고 그것이 패열로 이어져 한밤중에 119응급차 엠블런스 타고 을지대학병원 응급실로 실려간 적이 있었다.
그래서 한동안 안 가다가 최근에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해서 다시 가 보았다. 역시나 도심 한가운데 있는 산인데도 접근성이 너무 불편하다. 새롭게 정상석을 세웠는데 크기도 애매하고 위치도 애매하고 표면을 유리처럼 너무 매끈하게 다듬어서 사진을 찍을 때 거울처럼 반사되어서 괴화산 글씨도 잘 안보여 애매하다.
누가 찍어주면 모를까 셀카를 찍는데 아무리 해도 각도가 안 나온다. 돌(정상석) 위에 돌덩이(머리)를 올려놓고 사진을 찍다. 내 머리가 큰 게 아니라 정상석이 너무 작은 것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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