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냥일기144-5.24】 낮달맞이꽃
“킁킁 어디서 나는 향기지? 낮달맞이꽃 향기였네. 낮달맞이꽃도 향기가 나는 꽃이구나.” 아내가 골목길에서 강아지처럼 킁킁거리더니 낮달맞이꽃 앞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달맞이꽃은 저녁이면 피었다가 아침에 지는 꽃이라 월견초(月見草)라고 한다. 밤에 꽃을 피우는 식물은 향기로 곤충들을 불러 모으는 탓에 향기가 은은하게 퍼져 ‘야래향(夜來香)’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인간들은 ‘달맞이꽃’을 계량하여 낮에도 꽃이 피게 만들어 버렸다. 그러면 ‘달맞이’가 아니라 ‘해맞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인간들(특히 우리나라 사람들) 밤낮없이 살더니 식물들도 밤낮없는 식물을 만들어버렸다.
어쨌든 밤에만 피어서 보기 힘들었던 꽃을 낮에도 보게 되어서 좋기는 한데, 그러면 낮달맞이꽃은 언제 자나? ⓒ최용우
첫 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