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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

묵상나눔 Navi Choi............... 조회 수 11 추천 수 0 2024.06.01 22:33:27
.........
귀환
사도행전 14:19~28
그리스 신화에서 아테네의 왕자 테세우스는 크레타의 미궁 라비린토스에 갇혀있는 괴수 미노타우로스에게 바쳐질 남녀 일곱 명의 인신 공물에 자원하였습니다. 크레타 왕 미노스의 아들 안드로게우스가 아테네의 마라톤 들판에서 날뛰는 황소를 잡으려다 뿔에 찔려 죽은 사건 이후로 그 책임을 아테네에게 물어 9년마다 인신 공물을 요구하였습니다. 이는 당시 육지 문명 아테네보다 해양 문명 미노아가 더 강성했음을 의미합니다. 세 번째 공물 시기가 오자 민심은 불안해하였고 테세우스는 자진하여 이에 합류하였습니다. 크레타로 떠나는 테세우스에게 아테네의 왕 아이게우스는 아들의 무사 귀환을 빌며 갈 때는 검은 돛을, 올 때는 흰 돛을 달라고 하였습니다. 다행히 테세우스는 크레타의 공주 아리아드네의 도움으로 미노타우로스를 죽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승리의 기쁨에 도취된 나머지 아버지의 약속을 잊은 채 검은 돛을 달고 아테네로 돌아왔습니다. 멀리서 아들의 귀환을 기다리던 아이게우스는 검은 돛의 배가 오는 것을 보고 낙담하여 절벽에 몸을 던져 죽었습니다. 그때부터 그 바다를 에게해(아이게우스의 바다)로 불렀다고 합니다. 쓸모없는 신화에 불과하지만 여기서 얻어야 할 교훈이 있습니다. 호기롭게 출발하는 용기도 중요하지만 의연하게 돌아오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인생은 한 방향성으로 앞으로만 가는 경우도 있으나 갔던 길을 되돌아오기도 합니다. 인생뿐만 아니라 선교도 그렇습니다. 바울의 전도여행에서 네 번째인 로마행을 제외하고는 모두 출발지가 있었고, 출발했던 곳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바울 일행은 출발지 안디옥으로 돌아왔습니다. 멀리 가는 일도 중요하지만 처음 장소로 돌아오는 일도 소홀해서는 안 됩니다. 안디옥교회는 역사상 최초의 전도대를 파송하고서 기도하였고 전도대는 최선을 다해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들이 다시 만났을 때의 반가움이야말로 진정한 코이노니아입니다.
“그들은 버가에서 말씀을 전한 뒤에, 앗달리아로 내려가서, 거기에서 배를 타고 안디옥으로 향하여 갔다. 이 안디옥은, 그들이 선교 활동을 하려고, 하나님의 은혜에 몸을 내맡기고 나선 곳이다. 이제 그들은 그 일을 다 이루었다.”(14:25~26)
주님, 인생은 한 번도 걸은 적이 없는 알 수 없는 길을 걷는 일이기도 하지만 한 번 갔던 길을 돌아오는 것이기도 합니다. 가기도 잘해야 하고 돌아오는 과정도 흐트러지지 말아야겠습니다.
2024. 6. 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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