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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154-6.3】 하늘 섭리
차가 교차로에서 빨강 신호등에 멈춰섰다. 대평동 쪽에 서 있던 차들이 일제히 대전쪽으로 좌회전하여 지나가거나 더러는 학나래 쪽으로 직진한다. 차들이 거의 다 지나간 다음 대전쪽에서 기다리던 차들이 시청 쪽으로 직전을 하고 학나래 쪽으로 좌화전을 한다.
한대의 오차도 없이 물 흐르듯 자동차들이 신호에 맞추어 이리저리 자기 길을 간다. 만약 어떤 미친놈이 “나는 내 맘대로 먼저 갈 거야.”하고 신호를 무시하고 지나간다면, 교차로는 순식간에 빵빵거리고 고함이 오고 가는 아수라장이 되고 말겠지?
내가 지나가야 할 신호를 기다리면서 잠시 잠시 하늘을 바라본다. 하늘에도 인간들은 알 수 없는 어떤 규칙 같은 것이 있어서 바람도 구름도 물 흐르듯이 흐른다. 그것을 기독교에서는 섭리(攝理)라고 한다. 뭐든, 섭리를 따라 살면 막힘이 없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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