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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169-6.18】 후라이꽃
6월이 되면 전국 산하에 흰눈이 내린다. 절대로 누가 심은 적이 없지만 온통 새하얀 후라이꽃이 무리지어 만개를 한다. 후라이꽃은 피는 둥 마는 둥 피어나고 관심을 가지는 사람도 없지만, 바람에 흔들리는 후라이꽃에서는 은은한 향기가 난다. 달밤에 보는 후라이꽃은 달빛을 받아 교교하고 아름답고 처연하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우리나라에 철도가 놓일 때 미국에서 수입한 침목에 씨가 묻어와서 철길을 따라 전국에 흰꽃이 피는 것을 보고 일본놈들이 ‘조선은 전국이 망해라’하여 개망초’라 불렀다 한다. 사실 이 꽃의 국제적 학명은 ‘계란후라이꽃’이다.
북한에서도 ‘후라이꽃’이라 부른다는데, 우리는 왜 나라 망하라고 붙여놓은 ‘개망초’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가? 곳곳에 나라 망하기를 바라는 자들이 아직도 살아 숨쉬기 때문이다.ⓒ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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