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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생의 아침 풍경
-말-
월요일이라는 건 내게 주어진 시간이 그만큼 새로이 허락 되었다는 것!
내 마음에 충분하지 않은 비가 왔지만, 다시 푸른 혈색을 갖추는 잔디를 보고 있으면,매번 매순간 감사해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그런 잔디를 보고 있자니 아침 운동을 나온 나비 한 마리 와 잔디 사이를 총총 뛰는 참새 사이로 생각이 비집고 들어 온다.
이만큼 산 시간 동안 내가 가장 후회하는 것이 무엇일까?답은 금방 돌아왔다. 말이다. 말은 가장 빈번 한 후회와 초라함으로 다가온다.
하지 말아야 할 말, 했어야 할 말, 완급을 조절 했어야 할 말, 그리고 상대방을 가려서 했어야 할 말들, 말들, 말들!
말은 현장에 있지 않은 자에겐 자랑이거나, 비난 이거나,변명 이거나, 머뭇거림으로 다가올 때가 많다. 그러니 말 만큼 진중하게 해야 하는 것도 없을 것이다.
오늘은 월요일이다. 나는 한주를 어제 시작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늘 시작한다. 출근하고, 또 가람들은 오늘 시작한다.
출근으로 또 가열차게 살아 내야 할 시간 앞에서 급하다. 이번 한주는 말로부터 잘 했다는 칭찬을 듣자.
슬픈자의 어깨를 토닥이고,부유한자들의 마음을 움직여 나눔에 동참케 하고, 몸이 아픈 사람에게 희망이 되는 그런 말을 하자.
하고 싶을 때 하는 것이 말이 아니라, 해야 할 때라도 한 번 더 생각 하며 끄집어 내는 말이 말인 것을, 가슴속 깊이 새기는 시간으로 살자.
지금 블루베리 사이에 앉아 내 눈치를 살피는 직박구리 한 마리가 건네는 말 앞에서, 나는 먹어도 된다는 말을 했다. 말을 알아 들었는지 직박구리는 몇 개의 블루베리를 입에 물고 다급하게 날아간다.
직박구리와 말을 섞은 내게 잘했다고 스스로 칭찬하는 아침, 이번주는 말로부터 창찬 받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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