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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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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 선생의 아침 풍경
-여유-
젊어선 외모가 여유를 주고 나이 먹으니 건강이 여유를 주더라
청춘 땐 돈이 여유인 줄 알았는데
반환점 돌아 한참을 달렸더니 마음이 여유인 것을
살 날이 많이 남았을 땐 갖는 것이 자랑인 줄 알았는데
살 만큼 살았다고 뒤돌아 볼 나이엔
갖는 것보다 주는 것이 힘들더라
잔디밭 위에 놓인 불르베리 화분은 보이지 않고 열매만 보는 사람들은 겁도 없이 불르베리를 따먹는 만용을 부린다.
수많은 시간과 기다림 끝에검게 빛나며 사람을 잡아 끄는 그것은
누군가의 간식이 아니라 생명 그 자체를 머금은 눈물인 것을 공감하기를 비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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