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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예레미야 27:12~22
인류 공동체는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역사에는 언제나 대립과 갈등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진실과 의로움을 택하기도 하지만 왜곡과 불의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무엇을 선택하든 부침은 있습니다.
예레미야가 살던 시대의 근동은 질서가 개편되는 대전환의 시대였습니다. 신흥강국 바빌로니아가 무서운 속도로 고개를 들고 있었고, 이스라엘을 정복했던 강대국 아시리아는 힘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때 힘의 균형을 지키려는 이집트가 아시리아를 도와 갈그미스에서 바빌로니아와 격돌하게 됩니다. 그 사이에서 유다는 갈팡질팡 외교를 통해 국운을 이으려 하였습니다. 힘을 갖지 못한 나라의 슬픈 자화상입니다. 이집트의 파라오 느고가 군대를 이끌고 갈그미스로 가는 길에 유다 므깃도를 지나게 되었을 때 유다 왕 요시야가 그 길을 막고 전투를 벌이다가 전사하고 말았습니다. 유다의 종교개혁을 단행하여 백성을 하나님께 이끌었던 훌륭한 지도자의 죽음이 안타깝습니다. 요시야의 아들 여호아하스가 왕위에 올랐으나 느고는 그를 인질로 잡아갔고 여호야김을 왕으로 세웠습니다. 하지만 제2차 갈그미스 전투에서 바빌로니아의 느브갓네살이 승리하므로 이집트는 더 이상 유다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습니다. 바빌로니아는 여호야긴을 포로로 잡아가고 시드기야를 유다의 마지막 왕으로 세웠습니다. 예레미야는 이처럼 백척간두에 선 유다를 향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여러분들은 바빌로니아 왕의 멍에를 메고, 그와 그의 백성을 섬겨서 살아남도록 하십시오.”(27:12)
그런데 예레미야의 예언과 정반대의 예언을 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예레미야가 심판을 예언할 때 그들은 구원을 예언하였습니다. 예레미야가 매국으로 의심 드는 메시지를 선포할 때 그들은 애국을 선포하였습니다. 세상에는 진짜 같은 가짜가 있고 의심스러운 진짜가 있습니다. 진짜일수록 가짜가 꼬이기 마련입니다.
“그들이 너희에게 하는 예언은 거짓이다. 너희는 그들의 말을 듣지 말고, 바빌로니아 왕을 섬겨서 살아 남도록 하여라. 어찌하여 이 도성이 폐허가 되어야 하겠느냐?”(27:16~17)
주님, 예수 없는 예수 교회에 속지 않는 믿음과 바름을 분별하는 지혜 주시기를 빕니다. 주님이 옳으십니다. 주님은 전능하시며 언제나 사랑이시고 저희 삶에 푸른 신호등이십니다.
2024. 7. 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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