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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인으로 살기
예레미야 30:1~11
일반적으로 인류가 이룩한 물질적·기술적 사회 구조의 발전 상태를 문명(文明, civilization)이라고 합니다. 이에 비하여 인류의 정신적·가치적 소산은 문화(文化, culture)라고 합니다. 문화의 상대어는 자연인데 비하여 문명의 상대어는 야만입니다. 문화 범주 속에 문명이 있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원시 상태에 비교되는 문명은 발전되고 세련된 삶의 꼴을 뜻합니다. 문명은 야만과 비견되기도 하지만 봉건제와 군주제와 대치시키므로 시민 사회의 진보와 계몽의 뜻으로 이해하기도 합니다. 문자의 발견과 청동기의 사용, 그리고 도시의 출현이 문명을 잉태하였습니다.
동물의 세계는 약육강식의 원리가 적용됩니다. 이를 정글의 법칙이라고도 합니다. 인간 세계가 동물의 세계보다 우월한 것은 약육강식을 초월하는 가치를 실현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문명화된 사회일수록 인간의 원초적인 욕구는 제한받기 마련입니다. 힘을 가진 자가 힘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는 사회가 문명화된 인류의 모습입니다. 인류 공동체에서 힘이 약하거나 몸이 불편하다는 것은 생존 경쟁에서 뒤떨어졌다는 의미가 아니라 보호와 사랑과 보호의 대상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문명화된 사회일수록 약자 우선 질서가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그래야 모두가 잘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인류는 지난한 역사 과정에서 깨달았습니다. 내가 살기 위하여 약한 상대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공생의 길을 선택하는 의지가 문명의 힘입니다.
문명화된 인류 공동체에서 가장 야만적인 행위는 전쟁입니다. 전쟁은 인간 배반이자, 하나님 부정이며 문명을 거부하는 행위입니다.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분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도의 문명을 이루었다고 자랑하는 인간의 행위가 얼마나 허술하고 기만적인지를 보게 하는 대목입니다. 한반도도 언제 화마가 튈지 모르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무지하고 야만적인 남과 북의 정부는 가일층 편을 모으는 일에만 집중합니다. 그러면서 서로를 비난합니다. 살자고 하는 일이지만 실제는 공멸의 길입니다. 이런 시대에 문명인은 오직 주의 구원을 사모합니다.
“내가 너에게로 가서 너를 구원하겠다. 나 주의 말이다. ”(30:11)
주님, 심판을 외치던 예레미야의 메시지가 마침내 구원을 언급하기 시작하였다는 점에서 희망을 봅니다. 왜곡된 가치와 욕망이 심판 받을 때 구원의 여망도 이어지리라 믿습니다.
2024. 7. 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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