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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아픔의 축복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 선교사였던 데이비드 브레이너드가 선교 일기에 남긴 글입니다. “나의 죄악과 사악함이 너무나 넘쳐나서 내 영혼이 녹았으며 내 영혼이 매우 슬퍼한다. 지금처럼 그렇게 죄의 더러운 본성을 가슴 아프고 깊게 느껴본 적은 없다.” 무슨 엄청난 죄를 지었나 싶지만 사실 그는 영적 민감성을 가진 신실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래서 작은 죄악에도 깊이 통회할 수 있었고 늘 성령님과 친밀하고도 풍성한 교제를 누릴 수가 있었습니다.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질병을 ‘선천성 무통각증’이라고 합니다. 통증을 느껴야 몸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만일 사람이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면 몸은 만신창이가 될 것입니다. 큰 죄를 지었음에도 양심이 굳어져서 느끼지도 못하고 그 죄를 토해내지도 않으면 자신만이 아닌 주변을 고통스럽게 만듭니다. 아픔이 축복은 아니겠지만 아픔을 예민하게 느낄 수 있는 영성은 분명 축복입니다. 윤동주 시인은 ‘서시’에서 고백합니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시인처럼 맑고 품격 있는 영성을 품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아픔의 축복을 누리는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광복 목사(청주 상당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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