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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안에 감투는 쓰레기다>
내가 왜 전교어린이회장을 했을까?
지금 다시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간다면 학급에 반장도 안하고 전교 어린이회장도 안 했을 것 같다.
아버지가 학교 선생님이셨고 공부 좀 한다는 이유 때문에 친구들 추천에 의해 거의 경쟁자가 없이 반장을 하였고 전교어린이회장 추천을 받았을 때는 같은 학년 친구라도 세 살이나 더 많은 친구와 둘이 입후보하여 경쟁 속에 선거를 치뤄서 전교어린이회장에 당선이 되었었다.
지금 생각하면 한마디로 앞에 나서기 싫어하는 내 성격에 웃기는 짓이고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한 어린이회장이었다.
전교생이 700명 가량되는 시골 학교였지만 다행이 큰 선거유세도 없었고 그냥 혼자 그린 포스터 한 장과 조회 시간에 전교생들 앞에서 어린이회장으로 뽑아 주면 잘하겠다는 인사가 선거운동의 전부였다.
포스터 한 장 그리고 인사 한 번 하고 어린이회장에 당선되어 경험한 것이라고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한 달에 한 번 각 학급 반장 회의를 진행했던 것과 시골 산속에 있는 분교 대표(?)였던 김순자라는 여학생에게서 학용품을 보내 줘서 고맙다고 보내 온 감사 편지 받은 기억 외에는 아무런 기억이 없다.
어릴 때부터 교회학교를 다녔었고 아무리 친구들에 의하여 등 떠 밀려서 반장이 되고 어린이회장이 되었다지만 왜 남들보다 조금 높아지는 자리를 탐했는지 지금에 나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
침례교회는 대부분 지방회 규모가 작기는 하지만
목회를 하고부터는 지방회 총무든 부회장이든 회장이든 모든 직책을 맡을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거부하였다.
맡을 자격도 안 되는 사람으로 여겨졌고 맡고 싶은 마음도 전혀 없었다.
때로는 목사라는 타이틀만으로도 어깨가 많이 무겁고 성도라는 타이틀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하기에 다른 직책을 더 가질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성경을 보면 조병수 목사 성도, 조병수 성도 목사, 아니면 조병수 성도면 되었지 더 이상의 타이틀이 필요 없게 느껴지지 때문이다.
그 이상의 타이틀을 필요로 한다면 그것은 주님의 뜻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이 내 욕심이고 내 교만한 마음이기 때문이다.
다른 곳은 몰라도 교회 안에서 만큼은 감투는 쓰레기와 같은 것이라 무슨 회장 선거 같은 것에 입후보자가 없어서 걱정이라는 글이 올라와야 한다.
그런데 세상 선거보다 못한 추한 꼴들이 여기저기에서 벌어지고 돈을 뿌리면서까지 감투를 서로 쓰려고 난리다.
욕심에 대한 설교는 수없이 하면서 왜 본인들은 쓰레기보다 못한 감투를 쓰려고 목숨을 걸까?
한마디로 예수가 없는 모습들이고 미친 짓들이라 말하고 싶다.
예수님도 하시지 않으셨던 일에 억소리 나는 돈을 써 가면서까지 감투 쓰려고 하는 그 미친 짓들을 제발 멈추었으면 좋겠다.

쓰레기나 다름없는 어린이회장 임명장을 아직도 가지고 있는 이유는
교사이셨던 아버지가 쓰신 글씨라서 보관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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