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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200-7.18】 책을 또 맹글었네
택배로 도착한 <오두막 일기>를 아내에게 보여줬더니 뒤적뒤적 자기의 이야기가 나온 부분을 가장 먼저 찾는다. “이거 ‘친정’인데 ‘찬정’이라고 오타가 났네. 그리고 이건 좀 빼주지...” 하면서 검열에 들어간다. 쩝!
단체사진에서도 가장 먼저 자기 모습을 찾는다. 자기가 잘 나왔으면 “사진 잘 찍었네” 하지만, 자기의 모습이 마음에 안 들면 아무리 작품사진이라도 “사진을 왜 이렇게 못 찍었어?” 하면서 못 마땅해 한다. 원래 사람은 자기중심적이다.
옛날에 우리 어머니는 책을 가져다 드리면 “하이고매~ 책을 또 맹글었네~” 하면서 책을 들고 좋아하셨었다. 책 내용이 뭔지도 모르면서 그냥 책 자체를 반겨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어머니 보여 드리려고 더 열심히 책을 만들었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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