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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오늘의영상편지] 이른 퇴근시간입니다.

무엇이든 솔로몬............... 조회 수 723 추천 수 0 2002.04.10 08:43:09
.........







이른 퇴근 시간입니다.

오늘도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그져 멍합니다.

요즘 잠을 못잔 원인도 있겠지만

눈은 피곤해도 잠이 오질 않았읍니다.

차량의 뒤를 쫒아 나도 모르게

평소의 습관처럼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고 있었읍니다.

문득 차장을 바라보니 그녀의 집을 향해 가던 길이었읍니다.

아차 싶어 중간 출구로 빠져 나왔읍니다.

한참이나 심호홉을 하고 나서 차를 길가에 새웠읍니다.

담배 한개피를 입에 물고 불을 당기는데

담배연기 때문인지 눈물이 주루룩 흐르고 말았읍니다.

매일같이 다녔던 길이었기에 나도 모르게 갔었나 봅니다.

그녀의 집을 향해 달리는 차속이 나에겐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고

그안에서 빨리 조심해서 와! 하는 그녀의 목소리로

난 이세상을 버티고 있었읍니다.

세워놓은 차속에서 전화기에 손이 갔지만 내려놓고 말았읍니다.

밖에는 아무것도 보이질않아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어야 했읍니다.

흐르는 눈물때문에....

갑자기 전화가 올것만같아 전화기를 보고 받데리도 확인하고

못받았을까바 수신확인도 해보지만 그어디에도 없읍니다.

이제는 후회해도 소용이 없읍니다

참을성이 없이 그녀의 가슴에 아픔을 준것을 한탄하기만 할뿐입니다.

좀 더 잘해줄껄 그래서 나에게 떠나지 않게 할껄 하는 후회입니다.

다시 핸들을 잡습니다.

라디오에서 그녀가 좋아했던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고속도로 멀리 그녀와 같이 보았던 강릉바닷가 노을처럼 붉은 노을이

내얼굴을 덥어 옵니다.

그녀를 보고픈 마음에 그녀의 집앞으로 갔읍니다

담배한대를 빼어물고 서성이다 몇번의 심호홉만하고 돌아섰읍니다.

차마 그녀를 볼수가 없었읍니다

더이상 그녀의 맘을 아프게 할수가 없었읍니다.

나의 어두운 얼굴을 보면 빙그래한 미소로 날 달래던 그녀의 얼굴이

너무도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그녀의 창은 어둡게 꺼져있읍니다

목소리만이라도 하면서 전화기에 또다시 손이 가지만

다시 주머니에 집어넣고 말았읍니다.

그녀와 팔짱을끼고 걷던 골목길은 천천히 나옵니다

슈퍼,과일가게,비디오가게,포장마차,약국

가락국수를 한그릇으로 둘이 나누어먹던 포장마차,

낙지볶음을 얼굴이 빨개지면서 먹고

슈퍼에서 담배사고 면도기 사고 물사고

약국에서 감기약 소화제 사고 기대에 부풀어서 돌아오던 골목길을

이재는 다시올수 없는 그 골목길을 떠나고 있읍니다.

멍하니 그녀의 사진을 바라보고 있읍니다.

차에서 내리면서 손을 슬쩍 흔들어 보이던 마지막 모습이

너무도 생생하게 기억 됩니다.

어머니의 밥먹으란 소릴 못들고 사진만 바라보다

한참 지나서 식은 식탁에 혼자 앉았읍니다.

입안이 너무도 꺼칠어서 도져히 먹을수가 없읍니다

또다시 언제부턴가 습관이 되서 물을 그릇에 부었읍니다.

그리고 후루룩 마시다 눈물도 주루룩 흐릅니다.

얼른 눈을 훔치고는 방으로 들어와서 한참을 거울 앞에 있었읍니다.

소갈비 좋아하고 탕수욕 좋아하구 낚지복음도 잘먹던

그녀가 너무도 생각납니다.

심호홉을 수백번을 해도 가슴이 답답합니다.

술이 마시고 싶었읍니다

술기운을 빌려서 잠시라도 잊고 싶었읍니다.

손에 잡고 있는 술잔안에 그녀의 얼굴이 떠 오릅니다.

그리고 내손도 떨리고 그녀의 얼굴도 떨려옵니다.

이것이 꿈이었으면 좋겠읍니다

그래서 깨어나서 그녀에게로 달려갔으면 좋겠읍니다.

맘속에서 계속 그녀에게로 달려가라고 하고 있읍니다.

전화를 했읍니다

이제는 담담하게 모든걸 잊은것같은 그녀에게

난 더욱더 초라하고 바보스럽게 보입니다.

단지 힘들어하는것 같아서 미안하다는 그녀의 말에

난 속으로 단지 그래서 미안한건가 하고 되물어보지만

입으론 미안해 하지말라는 소리밖에 할수가 없었읍니다.

그리곤 아무말도 할수가없었읍니다

무슨말인가는 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기다리던 전화였는데...

전화 끊어지는 소리와함께 또다시 허탈감과 허무함과

그리움으로 빠져 듭니다.

마지막 여행을 갔었읍니다.

이런다고 달라지는것이 없는데 맘만 더아프게 모할러 가냐는 그녀를

이대로는 해어질수 없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여행을 갔읍니다.

그녀와 여러번 즐거운 여행을 했지만

이런 맘의 이런 여행을 할꺼라고는 생각도 못했읍니다.

나도 우울한 모습을 안보이려고 억지 웃음을 지어 보이지만

그녀도 그런 맘이었을 것입니다.

창밖에 훤히 날이 새도록 손을 잡고 마주 누워서

하얀시트가 축축해지도록 울었읍니다.

머리를 말렸읍니다.

그녀의 긴머리를 말려주던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옷을 고르다 그녀의 옷을 보았읍니다.

곤색 라운드티. 그녀의 집에서 바꿔 입고 나왔던

그녀의 옷을 남어있는 그녀의 체취를 느끼려고

코압에대고 드리마셨읍니다.

신발장에서 그녀가 하루종일 둘이서 고르면서

사주었던 신발을 신었읍니다.

멋있다고 해주던 웃음띤 그녀의 모습생각에

모처럼의 외출인데도 맘이 무겁습니다

그녀가 보고싶읍니다.

그녀가 무척이나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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