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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과 왜곡
예레미야 44:15~30
“하늘 여신을 섬길 때에는 우리에게 먹을 양식이 풍족하였고, 우리가 잘 살았으며, 재앙을 만나지도 않았는데, 우리가 하늘 여신에게 제물을 살라 바치는 일을 그치고 그에게 술 제물 바치는 일을 그친 뒤부터는, 우리에게 모든 것이 부족하게 되었고, 우리는 전쟁과 기근으로 죽게 되었소.”(45:17~18)
이집트로 피난 온 유다 백성은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우상숭배 할 때에는 먹을 것이 풍족하고 재난이 없었는데 우상숭배를 그치자 고난이 찾아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상숭배야 말로 민족 번영의 길이라며 그 시절을 그리워하였습니다. ’착각은 자유‘라지만 이 정도면중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착각도 나쁘지만 왜곡은 더 나쁩니다.
그런데 이집트로 피난 온 유다 백성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집트로 피난 간 유다 백성의 후예는 이 땅에도 있습니다. 한반도의 역사와 평화와 관련해서도 착각하고 왜곡을 일삼는 이들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우리가 발전했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에 의하면 일본은 우리의 은인인 셈입니다. 항일, 또는 극일(克日)이 아니라 친일, 또는 종일(從日)함이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뿐만아니라 남한과 북한의 분단 현실에서 증오와 대결 의식으로 무장해야 전쟁의 위험은 사라지고 평화가 도래한다고 믿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한반도에 온갖 첨단 전쟁 무기를 채워야 평화가 온다고 생각합니다. 방위산업을 칭송해 마지않고 원전 수출을 금자탑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상식을 가진 지성인이라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천부당만부당한 일입니다. 무기를 수출하는 것은 자랑거리가 아니라 인류를 불행하게 하는 아주 큰 악입니다. 온 세계가 친환경 에너지를 추구하는 시대에 핵발전을 자랑하는 일은 소아병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믿음의 왜곡은 인생을 불행하게 만들고 역사를 퇴행하게 합니다. 평화의 끈을 놓는 순간 전쟁의 위협은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여러분의 악한 소행을 보시다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으셨고, 여러분이 한 역겨운 일을 보시다가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으셨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나라가 오늘날과 같이 주민이 없는 폐허로 바뀌고, 놀라움과 저주의 대상이 되고 말았습니다.”(45:22)
주님, 이집트의 유다 백성만 착각하는 게 아니라 이 땅에도 오판과 왜곡을 일삼는 이들이 많습니다. 제발 저들의 눈에 씌워진 악마성이 벗겨지기를 빕니다. 사물을 바로 보는 안목을 주십시오
2024. 8. 4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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