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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214-8.1】 콩밭
좋은 분이 우리 집에 왔다 가셨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가끔 내 글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아는 그분은 자기의 이야기는 쓰되 이름은 쓰지 말아 달라고 하셨다. 그분은 우리 집 주변을 둘러보더니 마당과 밭이 있어서 실시간으로 농사를 짓는 삶이 어떤 삶인지 한번 살아보고 싶다고 했다. 음... 벌레와의 전쟁이에요.
“와~! 이 방울토마토가 <들꽃편지> 표지에 나온 그 토마토군요.”
“전도사님은 왜 그렇게 시를 잘 쓰세요? 시가 너무 쉽고 이해가 잘 되고 공감됩니다. 전도사님은 아무 일도 하지 마시고 시를 더 많이 쓰셔야 합니다.” 음... 저는 가만 있으면 시가 안 써져요.ㅠㅠ
그분이 돌아가고 난 후 새삼스럽게 내가 사는 주변을 한번 쓱 돌아보았다. 음... 역시 별것 없어.
지금은 밭에 고추와 콩이 잘 자라고 있는 중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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