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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우리 손의 무기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는 신납니다. 본래 골리앗 얘기에서 다윗의 자리는 없었습니다. 그 전쟁은 사울의 군대와 골리앗의 대결이었습니다. 다윗은 전쟁에 위문품을 들고 나타난 한 소년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전쟁의 구도가 다윗과 골리앗으로 변했습니다.
어쩌다 그렇게 됐을까요. 자신감의 문제였을까요. 아닙니다. 자신감은 골리앗이 더 대단했습니다. 전쟁 기술의 문제였을까요. 이것도 아닙니다. 다윗의 기술은 골리앗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보잘것없었습니다. 그러면 어쩌다 그렇게 됐을까요.
성경을 자세히 보면 사울과 골리앗의 대결, 그리고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에서 전혀 다른 점이 있습니다. 사울과 골리앗에게 중요한 것은 무기와 전쟁 기술, 군사력 등이었습니다. 전쟁에 승패를 가르는 아주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그러나 다윗과 골리앗의 구도는 전혀 달랐습니다. 전쟁을 수행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다윗이 뜻밖의 무기를 꺼내 들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여호와의 이름이었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도 삶이라는 전쟁터에서 여호와의 이름을 무기로 여기고 사는가’라고 말이죠.
조주희 목사(성암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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