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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219-8.6】 고추 말리기
고추 따는 계절이 되었다. 고추를 한문으로 ‘괴로울 고(苦)’ 나무 초(椒)를 써서 ‘고초’라고 한다. 고추로 만든 장을 ‘고추장’이라 하며 한국인들은 ‘김치’를 담그는데 ‘마늘’과 ‘고추’는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필수재료이다.
고추가 매운맛을 내는 이유는 고추를 먹는 포유류에게 고통을 줘서 먹지 못하게 하고 매운맛을 느끼지 못하는 조류(새)가 고추를 먹고 그 씨를 번식시키도록 하기 위해서 라고 한다.
하지만 아프리카가 고향인 고추가 한국인들 눈에 띈 것은 큰 실수였다. 한국인들은 고추를 지지고, 볶고, 빻고, 튀기는 것도 모자라 씨로 기름을 짜고 잎까지 모조리 먹어치운다. 그러고도 모자라 생 고추를 고추장에 찍어서 썩썩 베어 먹는다. 고추가 한국인들 때문에 괴(苦)롭다고 비명을 지르는 것 같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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