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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오늘은 군대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군인들이 신는 신발을 ‘전투화’라고 하죠. 요즘은 전투화도 국내 유명한 아웃도어 회사와 협약해서 착용감이 참 좋습니다.
저도 대위로 전역한 이후, 명예 진급의 기회가 있어서 예비역 소령이 되었습니다. 좀 부끄러운 이야기이긴 하지만, 명예진급을 신청한 큰 이유중 하나가 바로 '신형 전투화' 때문이었습니다. 그 당시 개인적인 이유로 등산에 무척 몰두한 기간이어서 튼튼한 등산화가 필요했었기에 신형 전투화를 준다는 소식은 명예 진급을 신청할 매우 좋은 이유가 되었었습니다.^^;;
그런데, 전투화를 신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투화를 ‘발에 길들이기’까지는 아픔의 과정이 있습니다. 발뒤꿈치가 까지는 신고식을 치루는 과정이죠. 여성 분들이 예쁜 힐을 처음 신으면서 겪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개량된 전투화라서 '뒤꿈치 신고식'의 과정을 생략해도 되는 줄 알고 첫날부터 등산 코스를 아무도 다니지 않는 저만 알고있는 험하고 깊은 골짜기로 향했습니다.
결과는? 예상하신대로 호된 뒤꿈치 신고식을 치루어야 했습니다. 내려올 때는 뒤꿈치가 까져서 절뚝거리면서 내려왔고, 좀 천천히 길들일껄 하는 후회를 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는 아내에게 들킬까 며칠을 조용히 지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인생과 신앙의 과정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새로운 직장, 만남, 새로운 교회 공동체, 신앙의 목표를 향한 새로운 시작에서...
새로운 신발을 신어서 기분이 좋고... 푹신한 느낌도 좋고... 보여지는 모습도 폼나고 좋지만...
막상 그 신발을 신고 내가 그 신발에 길들여지고, 신발이 나에게 길들여 지는 과정 동안은
뒤꿈치가 까지는 신고식이 반드시 기다리고 있습니다.
새 신발을 신어서 기분이 좋다고 저처럼 너무 성급하지 마세요^^
까불다가 저처럼 호된 뒤꿈치 신고식 치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나서 ‘좀 더 겸손할 걸’ 생각을 하지요^^
천천히 자신의 역량 만큼, 감당할 수 있는 만큼 적응하는 기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 야고보서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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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까지의 묵상은 『골목길에서의 동행. 나침반』 책자로 출간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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