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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하시는 하나님
예레미야 51:11~19
자연 앞에서 사람은 약하기 이를 데 없는 존재입니다. 그러다 보니 무엇인가 의지합니다. 도구를 만들어 의지하여 생존을 모색하고, 지식이나 물질을 의지하여 자기 한계를 극복하며, 사람을 의지하여 공동체를 형성하고, 종교를 의지하여 시간 너머의 세계인 영원을 희구합니다. 약하다는 사실이 발전의 동력이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의지할 것이 없을 때는 자기보다 약하고 보잘것없는 것이라도 의지하는 것이 인간 본성입니다. 사람은 자신이 의지하는 것에 따라 가치와 품격이 달라집니다. 고상한 것을 의지하면 품위있는 인생이 되지만 사기꾼이나 부어 만든 우상, 무지하고 무식한 미신 등 허접스레기를 의지하면 천박하고 저속해 집니다.
“너희는 화살촉을 갈고, 방패를 잡아라. 주님께서 메대 왕의 마음을 움직이셔서 바빌로니아를 멸하기로 뜻을 세우셨다. 이것은 주님께서 주님의 성전을 무너뜨린 자들에게 하시는 복수다.”(51:11) “큰물 가에 사는, 보물을 많이 가진 자야, 너의 종말이 다가왔다. 너의 목숨이 끊어질 때가 되었다.”(51:13)
하나님은 힘을 의지하는 바빌로니아를 심판하십니다. 50여 년 전에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을 통하여 세상을 심판하신 하나님께서는 이제 메대 왕을 통하여 바빌로니아를 심판하십니다. 바빌로니아는 강한 군사력뿐만 아니라 오랜 역사의 뛰어난 문화를 갖고 있었습니다.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곡창을 통한 놀라운 경제력도 갖추고 있어 결코 무너지지 않을 철옹성이었습니다. 하지만 메대를 통하여 페르시아 제국을 건설하여 고레스라는 걸출한 영웅을 등장시킵니다. 그리고 고레스는 주전 539년에 바빌로니아를 멸망시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의지는 분명하십니다. 무엇보다도 바빌로니아가 힘을 바르게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권력을 가진 이들은 오만하기 십상입니다. 힘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의지를 읽기보다 자기 욕망을 먼저 읽습니다. 공정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주어진 힘을 오남용하여 약한 자에게 고통이 가중될 때 하나님은 복수하십니다. 힘이 평화가 아니라 평화가 힘이고, 힘이 정의가 아니라 정의가 힘입니다. 힘이 주어진 이유를 모르면 누가 되었든 심판받습니다. 지금 한반도 지도자들이 새겨들어야 할 말입니다.
주님께서 주신 능력을 공공의 유익을 위해 사용하지 않을 때 찾아오는 하나님의 복수를 피할 길이 없습니다. 그때가 오기 전에 겸허히 공정과 화평의 길을 걷는 은혜를 주십시오.
2024. 8. 1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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