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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편이신 하나님
예레미야 51:20~32
주전 6세기 중엽 바빌로니아는 아시리아를 무너뜨리고 이집트의 패권을 잠재워 고대 근동의 맹주가 되었습니다. 주전 586년에 유다를 멸망시키고 백성을 포로로 끌어갔습니다. 우상 숭배와 언약에 대한 불순종과 교만이 유다 백성의 죄였습니다. 그들은 예루살렘 성전은 무너지지 않는다고 믿으면서도 하나님의 심판은 믿지 않았습니다. 예레미야는 유다의 회개를 촉구하며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하였습니다. 하지만 유다 왕과 귀족들과 백성은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이에 예레미야는 바빌로니아의 왕 느부갓네살을 불러다가 유다를 심판하실 하나님의 뜻을 예언하였습니다(25:9~11). 예레미야의 예언은 허공만 울렸습니다. 도리어 그의 반민족적 예언을 규탄하며 평화의 신학으로 무장한 체제의 종교가 예레미야에게 민족 반역자의 굴레를 씌워 박해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예레미야의 예언은 적중하였고 예루살렘 성전은 무너지고 유다는 바빌로니아의 포로가 되었습니다. 암몬과 모압 등 주변 나라들도 유다의 신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이러한 바빌로니아의 행위를 성경은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 도구로 인식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내가 바빌로니아 땅과 바빌로니아 백성에게 원수를 갚겠다. 그들이 시온에 와서 저지른 모든 죄악을, 너희들이 보는 앞에서, 내가 그들에게 갚아 주겠다. 나 주의 말이다.”(51:24)
예레미야의 예언은 ‘심판’ 뿐만 아니라 ‘회복’에 방점이 있었습니다. 유다와 열국의 회복은 바빌로니아의 심판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만일 바빌로니아가 자기에게 주어진 힘을 선하게 사용하고 하나님의 통치에 기꺼이 순응하였다면 하나님은 그들을 향하여 ‘원수를 갚겠다’(51:24)라고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바빌로니아는 자신에게 주어진 하나님 나라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져버린 나라입니다. 어느 나라든 그렇습니다. 주어진 힘을 보편적 인류애에 이바지하지 않고 패권주의에만 몰두한다면 하나님은 자신의 무기인 철퇴를 드십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흘린 피에 대하여 원수를 갚으시고 반드시 적들에게 복수하십니다(신 32:43). 하나님은 행한 대로 갚으십니다. 선행에는 선행으로, 악행에는 악행으로…. 하나님은 내 편이시니 나도 주님 편이 되어야겠습니다.
주님, 바빌로니아는 도구였지만 결국 심판의 대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한때 쓰임 받고 버려질까 두렵습니다. 주님의 도구일 뿐 아니라 사랑의 대상이기를 원합니다.
2024. 8. 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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